반찬이 아니라 본식이었습니다. 왠지 충격과 공포...?;


애초에 만들려고 했던 것은 카레 칼국수였습니다. 그런데 슈퍼마켓에 갔더니 칼국수는 2인분 이상만 파네요. 혼자 먹을 건데 칼국수 많이 사봐야 뭐합니까. 다른 국수를 쓸까 고민하던 와중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으니 실곤약. 그렇지 않아도 카레에 곤약을 넣을까 고민했는데 이걸 넣으면 한 방에 해결되네요. 그래서 국수 대신 실곤약을 사옵니다.

먼저 어묵을 끓는 물에 데칩니다. 왜 어묵이 들어갔냐면 제가 먹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어묵전골과 카레의 절충점이 이런 음식을 낳은 것이죠.-ㅁ-;
어묵을 다 데치고 나서는 그 물에 실곤약도 넣어 데쳤다가 건집니다. 이 둘은 따로 그릇에 담아 둡니다.
양파 하나를 썰어 볶습니다. 달달달달 볶아서 어느 정도 익었다 싶었을 때, 그 전주에 만들었던 실패작 하야시소스에서 건더기만 건집니다. 소스는 너무 짜거든요. 건더기만 대강 건져-특히 콩을 중심으로 한 것은 다 건져 프라이팬에 넣습니다. 그리고는 딸려온 하야시 소스가 잘 섞이도록 뒤적뒤적 저어주고 여기에 어묵과 실곤약을 넣어 한데 섞습니다. 다 섞였을 때 카레가루 한 큰술을 물에 개어 뿌립니다. 물에 개어주는 건 카레가루가 뭉치지 않고 고루고루 퍼지라고 그런겁니다.'ㅂ'

그리고 완성된 것이 저것. 의외로 맛있었습니다. 밥반찬으로도 괜찮겠지만 그냥 먹어도 맛있네요.-ㅠ- 그래서 만든걸 혼자 홀랑 다 먹었습니다. 하하하.;

그리하여 이번주에도 어묵곤약 카레를 만들어 먹을 생각에 들떠 있지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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