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행 때의 일입니다. 머물렀던 숙소-시타딘 교토 카라스마 고죠의 프론트에는 작은 종이접기 모빌이 놓여 있었습니다. 굉장히 독특한 모양이었고 한국에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던 거라 만드는 법을 알고 싶었는데, 그걸 물어보기에 G의 외국어 실력이 부족했습니다. 뭐, 제가 물어도 제대로 된 답을 안 줬을거라 생각하지만...
그러니까 하도 궁금하고 만들고 싶어서 체크아웃을 하다 말고 G가 영어로 '어떻게 만드나요?'라고 물었답니다. 아마 How I make it... 쯤? 그랬더니 프론트에 있던 훤칠한 청년이 영수증과 함께 환한 미소를 지으며
"Thank you."
...
그리하여 G의 시도는 무위로 돌아갑니다.
그 때 제대로 된 의사소통(통역-_-)을 해주지 못해 미안했던지라, 저도 한국 돌아와서 열심히 구글링을 했지요. 근데 아무리 해도 종이접기 모빌은 안나오더랍니다. 이모저모 찾다가 발견한 단어. 유니트.0_0 G가 찾던 종류는 각각의 조각을 조립해 입체를 만드는 것이라 '오리가미 유니트'라고 부르더라고요. 그리하여 결국 사진을 찾고, 그 종이접기 방법이 들어 있는 책을 찾았습니다. 하하하. 이런 구글링 실력을 다른 곳에 쓰면 ... (거기까지)
제목하야, 『かならず作れるユニット折り紙』(ISBN 9784537208740).
G가 만들고 싶어하는 건 가장 오른쪽 위에 보이는 삐죽삐죽한 겁니다.'ㅂ' 집에 화지도 있으니 그걸 정사각으로 맞춰 잘라 만들면 꽤 예쁘겠지요. 훗훗.
라틴 사전도 3월 주문 예정.
『명탐정 마사』랑 『하루살이』는 아직 결정 못했습니다. 일단 뒤로 미루겠지만... 블루레이 디스크를 구입하지 않는다면 아마도 순서가 돌아오겠지요. 지금 블루레이 디스크는 거의 구입했고 장바구니에 남아 있는 것은 『바케모노가타리』뿐. 이것도 1-2는 샀으니 나머지 3-6만 사면 됩니다.
사이토 미나코의 『취미는 독서』도 구입 예정. 이건 구간도서이기 때문에 쿠폰을 쓸 수 있어서 신간 구입할 때 맞춰 넣을 것 같습니다.'ㅂ'
이것도 장바구니에 담아 놓은 책들 중에서 구입 순위가 높은 편. 숟가락, 버터나이프, 포크 등을 나무로 직접 만드는 겁니다. 손 움직이는데 좋겠다 싶어 만들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러고 보니 아버지.-ㅁ-; 제가 부탁드린 것 홀랑 잊어버리신 듯.;;
이것도 위의 종이접기 책이랑 마찬가지로 G가 부탁한 책입니다. 북구의 원더니트. 표지만 봐도 원더 아닙니까.;;
여튼 구입 예정목록은 대강 이렇다능.'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