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홍대 기행의 일부. 날 풀리고 새싹들 예쁘게 돋으면 찾아갈 카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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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간만에 홍대에 갔습니다. 홍대에 간 것도 굉장히 오랜만이라, 한 달 넘게 전혀 발을 들이지 않았지요. 집에서 좀 멀기도 하고 특별히 갈일이 없었던 것도 있습니다.

그랬던게 어제는 모 샵에 들어올 물건들이 굉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구경하러 갔다가(전혀 제 취향이 아니라 실망했습니다) 그 다음 약속까지 남은 시간을 때울겸해서 지난번에 찍어두었던 카페에 갔습니다.
AGIO 맞은편이라 하면 찾기 쉬울까요. 홍대 놀이터에서 옛 아티누스 쪽이 아니라 그 왼쪽 길로 꺾어 들어가 죽 따라 내려가다가 갈림길이 나오면 바로 오른쪽 대각선 방향에 노천 카페가 있습니다. 원목 테이블에, 부드러운 갈색조 분위기, 그리고 에그 타르트가 있습니다.

에그 타르트의 원조는 마카오라고 하던데 그게 일본에서 꽤 인기를 끌었던 모양입니다. 이대 정문에도 하나 있던 매장이 이젠 문을 닫고 슈크림 가게로 바뀌었지요. 에그 타르트는 더이상 못 먹는건가 아쉬워 했더니 홍대 쪽에도 매장이 있었던겁니다.

카페에 앉아 주문을 넣고 빈둥대다가 맞은편의 AGIO를 찍어봤습니다.

역시 푸르름이 좋군요. 이쪽편도 편한 의자에 야외에 느긋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지만 나중에 AGIO도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사진을 찍는 사이에 주문한 카페 캬라멜과 고구마 타르트, 단호박 타르트가 나왔습니다.
매장엔 총 다섯 종류의 타르트(달걀, 고구마, 단호박, 단팥, 유자)가 있는데 그 중 주문 가능한 것은 에그 타르트와 고구마, 단호박 정도였어요. 유자는 굽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고구마나 단호박이나 둘다 좋아하니까 망설임 없이 하나씩 시켰습니다.

일기장 꺼내놓고 다이어리 늘어놓고 뒹굴뒹굴.
(하지만 그 직후에 있는 약속이 참으로 암울한 것이라 마음은 그리 편하지 않았습니다.)


이쪽이 고구마 타르트.

이쪽이 단호박 타르트.


그리 큰편은 아니지만 12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했을 땐 꽤 괜찮습니다. 약간 달긴 했지만 그래도 바삭한 파이 껍질과 달콤한 속재료가 잘 어울립니다. 음료도 카페 캬라멜이나 카페 모카가 4천원 수준이고요. 과일 주스는 6천원 정도였던가. (에스프레소가 2800원입니다)
겨울이 되면 안에 틀어박혀 있어야 할테니 시간 날 때 종종 찾아가서 노닥거려야죠.(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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