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방산시장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주말에 진행하려고 계획중인 일 하나에, 친구들이 부탁한 재료를 사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래서 손에 이런 저런 물건들을 사가지고 들어오니 서둘러 다녀온 덕에 집에 들어와도 평소보다 아주 늦지 않았습니다. 주말의 작업을 생각하며 들어오다 보니 문득 비스코티가 만들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평소 다이어리에 붙여 두었던 첫비행님의 비스코티 레시피를 싱크대 찬장에 붙여 놓고 재료 준비부터 시작해 8시 쯤 완성했습니다.

중간 과정을 찍을 시간도 없었기 때문에 찍은 사진은 달랑 완성샷 하나로군요.


거기에 동생의 요청으로 핫초코(를 가장한 이상한 음료. 이 음료만 따로 포스팅 했다면 괴식 태그를 넣었을 것임)를 만들었습니다.
핫초코의 재료는 지극히 평범합니다. 사진에는 찍히지 않았지만 우유가 있고, 거기에 무가당 코코아와 초콜릿이 있을 따름입니다. 그냥 중탕으로 초콜릿을 녹이고 코코아와 함께 섞고 우유를 넣어서 데워준 것이 전부인데 식으니까 아주 기묘한 맛이 나는군요. 마치 기름을 그냥 마시는 듯한 느끼함이랄까요. 달지는 않았지만 동생은 결국 먹지 못하고 포기했습니다.

사진 상으로는 꽤나 정상적으로 보이는데 말입니다...
(지금 보니 사진이 뒤집혀 있군요. 사진이 뒤집힌 것이 아니라 카메라를 이렇게 잡고 찍어서 그런거랍니다.)

비스코티는 첫작품 치고는 꽤 먹을만 합니다. 다만 비스코티를 좋아하지 않는 동생에게 버림받은데다 무설탕 생활을 주장하고 있는 저나 먹을 생각이 없기 때문에 언제 없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 거기에 코코아 분량을 조금 늘려야 겠다든지, 설탕 80g은 너무 많았다든지라는 문제도 있고요. 일단 주말까지 열심히 노력해서 제 취향의 레시피를 만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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