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산)

일단 순간접착제로 라도 붙여 놓을까 싶어 잘 싸두긴 했지만 정말 눈물 나네요.ㅠ_ㅠ


생각보다 강도가 약했던 겁니다. 위에 초콜릿을 놓고 자르려고 하다가 칼날이 접시 가장자리를 치면서 순식간에 깨지더군요. 다시 구입할래도 할 수 없는 것이라 순간접착제까지 생각하고 있는데 ....

다시 구입하는 것도 야후 옥션을 뒤지면 가능하지만 그 가격을 주고 사고 싶진 않습니다. 뭐, 좀더 튼튼한 작은 접시를 구해야하나 싶네요.


작년쯤부터 슬슬 물건에서 마음을 버리는 것-마음을 비우는 방법에 익숙해졌습니다. 잘 쓰고 있던 그릇을 깨도 조금 덤덤하게 보낼 수 있는 것도 그래서가 아닐까 합니다. 이전에는 애착이 가는 물건이 망가지면 며칠간 끙끙대곤 했거든요. 하지만 어느 순간 그렇게 마음아파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마음을 놓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망가지면 '너와의 연이 여기까지 인가보다'싶고 흘려보내는 겁니다. 헛헛. 덕분에 작년에 깬 유리포트도 무덤덤하게 보냈고, 그 뒤에 새로 산 유리포트의 뚜껑이 깨졌을 때도 부주의한 제 자신을 조금 탓하고는 그래도 마음 편하게 치웠습니다.

그래도 이번은 조금 힘드네요. 흑흑흑.;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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