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뿐만 아니라 T님, I님, F님도 대상입니다.


아직 블로그에 올리지는 않은 어느 모임 때 그릇 이야기가 잠시 나왔습니다. 거기서도 보면 알만한 그릇을 쓰고 있어서 같이 언급한 것이었지요. 멤버 중 한 명이 결혼한다는 것도 있어서 그릇 이야기가 잠시 이어집니다. 그 자리에서 K가 웨지우드 그릇 중에 퀸 오브 하트가 있다며 옆구리를 찌릅니다. 홍차를 담아 놓은 것을 보고 홀라당 반했다나요. 그리하여 그날 저녁, 집에 들어오자 마자 검색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폭소! 아니, 이거 지름용이잖아요!

K의 말에 의하면 퀸 오브 하트는 품절 상태라 구할 수 없답니다. 그래서 이베이를 뒤져야 하나라고 생각하다가 고이 마음을 접었습니다.
하지만 찾는 자에게 복(지름)이 있나니. 어제 모 백화점에 가서 그릇 구경을 하는데 웨지우드 매장에 이게 있더랍니다. 한국에는 잔 세트만 들어온다는군요. 하지만 케이스까지 해서 오롯이, 그 팡팡하고 풍만한 엉덩이 라인을 보이는 잔을 보고 나니 탐심이 일어납니다. 저만 당할 수는 없지요. 그리하여 지름신의 이름으로 K에게 메시지를 보냅니다.


여기 있는 모든 사진의 출처는 웨지우드 홈(http://www.wedgwood.com/GB/)입니다.


위의 웨지우드 홈페이지에서 Afternoon Tea Sets를 찾아보면 라인이 몇 개 안나옵니다. 그래서 외려 당황했습니다. 영국제인데, 티세트 세트가 많아야 할 것 같은데 예상외로 없어서 말입니다. 어제 매장에서 듣기로 한국에 풀 세트가 들어오는 웨지우드 라인도 그리 다양하진 않은 것 같지만 말입니다. 뭐, 3단 접시 세트도 없는 것 같더군요.

여튼 애프터눈 티 세트로 검색해서 들어가면 Queen of Hearts, 하트의 여왕님이 등장합니다.
현재 웨지우드 온라인 샵에서 보여주는 것은 포트, 설탕그릇과 우유단지 세트, 잔과 잔받침, 2단 접시, 15cm 접시 두 장 세트의 다섯 종류입니다. 하지만 지금 포트는 품절이로군요.


2008년 생산된 포트랍니다. 가격은 60파운드. 현재 환율로는 11만원 가량입니다. 크기가 감이 안오시겠지만 일반 잔보다 그리 크지 않답니다. 네이버 쪽의 리뷰₁를 보면 두 잔 분량의 홍차가 나온다나요. 아무래도 1인용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₁네이버 블로그 와니온의 다취미증후군 : 웨지우드 할리퀸 컬렉션 '퀸오브하트' 티팟과 크리머, 슈거볼
(무단 링크인데.OTL 여튼 이 분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격하게 지름신이 오셔서 도망다니는 중입니다.; T님은 몸조심 하셔요.)



커피잔이라기보다는 홍찻잔입니다. 잔 모양도 그렇지만 안이 투명하게 들여다보이게 차를 따라야 하니 홍차가 더 맞지요. 이 잔은 안에서 내려다보는 것이 대박입니다. 37.5파운드. 관련 리뷰₂를 참고하세요.

₂같은 블로그, 웨지우드 할리퀸 시리즈 중 퀸오브하트 티잔




이쪽이 접시입니다. 두 장이라는데 15cm라니까 꽤 작지요. 57.5파운드.




설탕그릇과 우유단지입니다. 둘다 뚜껑은 없다네요. 가격은 60파운드.



2단 접시, 케이크 스탠드입니다. 72.5파운드.


여기까지 다 산다고 가정하면, 60 + 60 + 37.5 + 72.5 + 57.5 = 287.5 ≒ 523000원입니다.

웨지우드 온라인의 배송기준을 보면 한국은 제4구역입니다. 500파운드 이하를 구입할 경우는 일괄 45파운드의 배송료가 붙습니다. 그런고로 여기에 45파운드가 추가되면 332.5파운드 ≒ 60만 5천원. 여기에 관세 20%를 부담한다치면 대략 72만 6천원이 나옵니다.

전 품목을 구입할 때의 가격이 그런 것이고 만약 잔세트와 포트만 구입한다면 가격은 더 떨어집니다. (물론 현재 포트가 품절이라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60 + 37.5 + 45(배송료) = 142.5 ≒ 259100원. 관세 20%를 생각하면 31만원. 잔 가격만 온라인 샵에서도 11만원 가량에 판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리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일본 야후옥션은 어떨까 싶어 찾아보았는데 야후옥션이나 라쿠텐이나 퀸 오브 하트는 올라와 있지 않네요. 찾기가 어렵습니다.=_+ 그런고로 그냥 웨지우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는 것이 싸겠어요. 덧붙여 45파운드의 배송료 때문에 잔 하나만 산다해도 15만원이 조금 넘고 이 때문에 관세 범위 안에 해당됩니다. 관세가 붙으면 18만원. 두 세트를 구입하면 26만. 한국에서 그냥 구입하는 것이 조금 쌉니다. 다른 물품을 함께 구입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요. 다른 것은 한국에 들어오지 않으니 말입니다.-ㅂ-;



이걸로 토요일 아침 출근도 미루고 올리는 부추김 포스팅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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