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를 다시 가고 싶게 만드는 물건들 중엔 이런 간식 선물이 있습니다. 물론 책만큼 파괴력(유혹력)이 크진 않지만 선물 받고 먹고 있노라면 가서 잔뜩 사오겠노라고 선언하고 싶어지지요. 지금의 엔화 환율을 다시금 들여다 보면 그 말은 목구멍 저 편으로 사라집니다. 훗.


G가 회사에서 여행 선물을 두 가지 들고 왔습니다. 그 즈음 일본여행을 다녀온 동료가 있다고 했으니 아마 그 때 받은 걸겁니다.


왼쪽의 만주는 작은 종이에 싸여 있었지만 이미 버렸고, 긴자 딸기 케이크의 비닐만 위에 보이네요. 이름엔 긴자가 들어가 있지만 아마 하네다 공항에서도 무난히 입수할 수 있을 겁니다. 아래의 토끼만주는 그냥 만주맛입니다. 히요코보다 작기 때문에 겉 껍질의 비율이 더 높지요. 달달하니 녹차와 함께 먹으면 괜찮겠다 싶지만 선물용 이상의 의미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귀엽고 예쁘고 앙증맞으니 사내 선물로는 좋지만 먹기 위해 사들고 오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긴자 딸기 케이크의 단면은 이런데, 겉부분은 도쿄바나나의 겉부분과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속이 상당히 다르지요. 아래는 딸기 크림-이라기엔 시럽?-이고 위는 커스터드 크림. 새콤한 것이 꽤 괜찮습니다. 달고 부드럽고 사람에 따라서는 느끼하다 느낄 수도 있겠네요. 이것도 선물용으로 괜찮고 하나 정도는 티타임에 곁들이면 좋지만 그 이상, 몇 개나 먹는 것은 무리죠.;
(평가가 조금 박한 것은 제가 점심 식사를 배부르게 먹은 직후이기 때문일겁니다.-ㅂ-)



여튼 이런 귀여운 여행 선물을 보고 있으면 또 몸이 근질근질해서 당장 표 끊고 뛰쳐나가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괜찮아요. 지금 자제신은 엔화환율과 함께 하십니다.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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