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커피를 마신 김에 지난 주의 사진을 하나 올리지요.'ㅂ'


이날은 G랑 한강진 Passion 5(P5)에서 만났습니다. 퇴근하고 바로 내려 간 것이고, G는 외부 출장 나갔다가 한강진역으로 왔지요. 제가 G에게 받아서 집에 들고 가야할 물건이 있었기 때문에 시간을 맞춰 만났습니다.

저야 저녁은 간단히 먹고 말지만 G는 챙겨먹어야 겠다면서 빵도 골랐고, 저는 스트레스 풀이 겸 케이크를 두 개 골랐습니다. 슈크림은 G가 고른 것이고요.

가장 앞에 보이는 것이 호밀빵에 둘둘 말린 소시지, 그 뒤에 보이는 것이 엉망진창 슈, 그 뒤가 뉴욕치즈케이크, 그 옆은 지난번에도 올린 몽블랑입니다. 몽블랑을 한 번 더 먹으러 간 김에 치즈케이크도 집어든 것이었지요.


몽블랑은 단면 맨 위에 올라 있는 노란색 밤이, 그냥 삶은 밤이 아니라 과일(오렌지?) 잼 같은 것에 버무린(혹은 담근) 것이란걸 알았습니다. 살짝 과일 맛이 나던데 오렌지가 아닐까 싶긴 하더군요. 정확하게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지만, 제목에서도 보이듯 이날 주역 케이크는 몽블랑이 아니라 치즈케이크였습니다.


한 달쯤 전인가, 아니, 그보다도 더 전일지 모릅니다. 건강 문제상 한 동안 식이조절을 엄격하게 하던 때, 맛있는 치즈케이크가 먹고 싶어서 고생을 했습니다. 먹으면 안된다는 것은 둘째치고 진하고 찐득찐득한 구운치즈케이크가 먹고 싶었는데 딱 이거다라는 치즈케이크를 못 만났습니다. 그나마 커피빈 케이크가 가깝긴 했지만 다른 치즈케이크도 먹어보고 싶었던 겁니다. 커피빈이야 쉽게 찾아갈 수 있었으니까요.

한데 가격을 보고(5천원) 조금 망설이다가 선택한 P5의 치즈케이크도 상당히 맛있습니다. 바닥은 통밀 크래커 종류를 부숴서 만든 것 같던데 위의 진하고 찐득찐득한 치즈부분하고도 잘 어울립니다. 다만 하도 진한 나머지, G는 치즈맛이 너무 강하다고 거부감을 나타내더군요. 크림치즈 특유의 신맛이랄까. 가끔 진한 치즈케이크를 먹을 때 약간 어질어질하다(혹은 울렁거린다?)는 반응이 오는데 이 치즈케이크도 그랬습니다. 혼자서 하나 다 먹기가 버거울 정도였고요. 커피를 마시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긴 할겁니다. 저녁이라 커피를 마시면 잠을 못 잘 것 같다는 생각에 일부러 음료를 시키지 않았거든요. 카페인 음료가 아닌 걸 시키자니 P5의 음료 가격은 너무 높고 말입니다. 날도 싸늘해서 찬 음료는 마시고 싶지 않았고요.


진하고 진한 치즈케이크가 먹고 싶을 땐 이제 P5에 가면 되겠습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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