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설명이 붙는 추석 여행 요약편, 태공망의 여행기 나갑니다.-ㅁ-
추린다고 했는데도 사진이 서른 장 가까이 되네요. 몇 장은 나중에 다른 글에서 중복 사용할 겁니다.
여행 기간은 2010년 9월 19일부터 9월 24일까지, 5박 6일이었고 장소는 일본 교토부였습니다. 오직 교토만.
※ 혹시 몰라 덧붙이지만, 여기 등장하는 '望'은 후지사키 류의 봉신연의에 등장하는 태공망의 간략 버전입니다. 일본에서 출간한 완전판 마지막 권에서 초판 한정으로 준 인형이고요. 교보에서 보고 한참 고민하다 집어 들었고요.
옆에 있는 분홍색 고양이는 G가 제작한 겁니다. 가격은..(먼산)
내용이 기니 접어 두겠습니다.
9월 19일, 일요일.
무지막지한 짐뭉치는 홀랑 부쳐버리고, 면세점에서 구입한 것만 들고 탔습니다.
망이 베고 있는 것은 여행 수첩. 옆에 있는 것은 고디바 헤즐넛 초코볼.
기내식.
항상 도쿄만 가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간사이 공항을 갔는데, 비행시간이 짧아서인지 기내식이 저게 전부였습니다. 대한항공 맞습니다.
무지막지한 짐의 정체. 오른쪽의 짐덩이는 S의 스트라이다. 그래도 간사이 공항은 무거운 짐 들고 다니기 편하더군요. 짐을 찾아 카트에 싣고> 엘리베이터 타서 2층으로 이동한 다음> JR 패스를 사서 개찰구 안으로 들어가> 5미터 떨어진 엘리베이터를 타고 플랫폼에 가면> 눈앞에 하루카가 있습니다.'ㅂ'
분홍냐옹과 태공의 트윈샷.
하루카는 속도가 빨라 그런지 어지럽더군요. 하지만 돌아올 때는 노트북도 잘 썼던 걸 떠올려보면 이상하네요. 첫날에는 열차가 지연되었는데, 그래서 그랬나.
첫날의 주요 일정. 아라시야마. 아는 사람만 아는 간판이 보이는군요.
간만에 왕자 세실을 보아서 좋았습니다. 훗훗훗. 하지만 구스킨 미백의 녹변은 좀 무서웠습니다.(먼산)
텐류지의 연꽃은 이미 다 지고 연밥만 남았더군요. 슬슬 연씨앗을 사야하나.
둘째 날은 여기에.
9월 20일, 월요일.
일본도 이 주에 연휴가 많이 끼어있었습니다. 20일은 경로의 날이던가. 23일은 추분의 날이었고요.
기요미즈데라 올라가는 길. 저기 보이는 저 탑도 유명한 탑이던데. 야사카 탑이었나요.-ㅁ-
올라 갔다 내려와서 간 곳이 9시 오픈의 이노다 커피 기요미즈데라점. 기요미즈데라에서 산넨자카를 따라 내려오면 언덕 끝나는 곳에 있습니다. 분위기는 다방과 비슷합니다.-ㅁ-;
이것은 기온 고이시에서 먹은 파르페. 말차 파르페가 아니라 가을 한정으로 나온 밤 파르페였습니다. 밤,밤!
(참고로 기요미즈데라에서 솔랑솔랑 걸어 기온까지 가는데는 그리 많이 안 걸립니다. 혼자서 걸었다면 30분 남짓?;)
기온에서 가와라마치쪽으로 넘어가, 이번엔 로쿠요샤(六曜日) 지하점. 저녁엔 바가 된다는데, 그래서인지 안쪽 찬장에는 킵해놓은 위스키와 양주들이 빼곡히 들어찼습니다.
직전에 쇼핑한 무지 물품들을 여기에 두고 오는 바람에 교토역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했지요.-ㅅ-;
셋째날은 도지 프리마켓.
9월 21일 화요일.
날짜가 맞아서 다녀온 도지 프리마켓. 8300엔짜리 가방을 보고 홀렸지만 참았습니다.(먼산)
굉장히 규모가 크던걸요. 밤이 사고 싶었지만 조리할 방도가 없어서 포기.
도지 프리마켓에 S를 두고 혼자 버스타고 이동합니다. 그리고 약 1시간 반 동안 도시샤 대학을 헤매며 시비를 찾다가 두 손 들고 나왔습니다. (이건 인터넷에서 재검색해서 다음날 다녀옴)
교토 BAL은 지하1층, 5층부터 8층까지가 준쿠도입니다. 그리고 8층에 있는 작은 카페 모리스에서 치즈케이크랑 딸기 스무디를 시켰지요. 한데 스무디가 셰이크 타입일줄은.... ㄱ-
오타후쿠 커피점. 일본어 회화가 가능하다면 더 재미있는 카페입니다. 카페 마스터랑 손님들이랑 신나게 수다를 떨거든요. 대신 흡연 가능이라는 건 미묘.;
넷째날은 은각사.
9월 22일 수요일.
은각사에서 아침 일찍 찍은 사진도 있지만 S의 뒷모습이 찍혀서 패스.
이건 그 한참 뒤인 난젠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은각사에서는 8시 45분경 찍었고, 이 사진은 아마 10시 30분경.
점심 먹으러 들어간 히노데 우동에서 찍었습니다. 카레우동은 꽤 재미있긴 한데 때때로 교토에 소개되어 그런지 한국인이 또 있었다는 것은 감점.-ㅅ-; 혼자 있었다면 현지인으로 가장하고 다녔을텐데 둘이 가는 여행이라 그러기가 쉽지 않더군요.
철학의 길 도중에 있는 요지야 카페. 여기도 손님이 바글바글합니다.-ㅂ- 하지만 말차 카푸치노는 정말 맛있어요.
은각사에서 시작해 철학의 길을 타고 내려와 난젠지에 들리고 점심 먹고 하는데 걸린 시간은 얼마 안됩니다. 은각사 출발이 9시 10분 경. 철학의 길 끝보다도 더 내려와 난젠지에 간게 10시 반, 히노데 우동에 간 것이 11시. 다시 요지야에 간 것이 12시 반쯤? 생각보다 짧아요.
이건 교토의 부엌이라는 니시키 시장. 근데 작아요.......................
게다가 교토 가서 알았지만 전 쓰케모노(채소절임) 냄새를 못 맡습니다.(먼산) 냄새에 약하다고 평소 생각은 했는데 이럴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숙소에서 맥주 한 잔 따라 놓고 홀짝 홀짝. 후후후후후.
태공망에게는 안줍니다. 빨래하기 번거롭거든요.-ㅂ-
다섯째 날. 비는 걷는 여행의 적입니다.
9월 23일, 목요일.
비가 억수같이 쏟아집니다. 물론 서울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보다는 덜합니다. 그래도 나라선이 한 시간 가까이 지연될 정도의 비는 됩니다.(...) 오사카와 교토 사이의 신칸센(하루카)도 멈췄다던가요.
이날은 숙소에서 아침 식사. 700엔을 따로 내고 신청해야합니다.
후시미 이나리 다이샤와 우지를 가려 했는데 폭우 때문에 도저히 걸을 수가 없습니다. 샌들이라도 있었다면 가련만, 그런 것도 아니고요. 간신히 후시미 이나리 다이샤까지는 갔지만 입구만 갔다가 교토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교토역에서.
호젓하게 차를 마시.....ㄹ리가 없지요. 츠지리 파르페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돌아오는 날.
9월 24일 금요일.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출발시간에 아슬아슬하게 가게 되었군요. 하하하.
체크아웃하고 나오면서. 다시 분홍냐옹과 태공망.
S를 꼬셔서 이세탄 백화점에 있는 모 카페에서 잠시 노닥거립니다.
그리고 하루카.
공항으로 가면서 투샷.
간사이 공항에서 게이트로 나가기 위해 셔틀기차를 타고는 찍었습니다. 태공이 타고 앉은 것은 선물용 우나기 파이. 그 옆은 스타벅스 츄로스(맛은 영..-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