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정 이야기로는 마지막이네요. 아직 여행 관련 글은 더 올라오겠지만 말입니다.

4일째의 이야기를 짧게 줄이면, 박스를 찾아서.-_-;

짐이 많아서 캐리어로는 감당이 되지 않더랍니다. 그래서 짐을 따로 더 들고 가야겠다고 고민을 했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박스를 구해서 거기에 짐을 다 집어 넣고 트렁크랑 같이 항공 수속할 때 부쳐버리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아침 일찍 캐리어는 하마마츠쵸의 코인로커에 집어 넣고 오고 느긋하게 체크아웃을 해, 히비야로 갔습니다.

지금 적는 것은 이렇게 편하게 하고 있지만 정확히는....;
새벽 5시 반에 깨서 짐을 어떻게 처리해야 오늘 하루 편하게 움직있을지 고민하고, 그러다가 아침 일찍 하마마츠쵸의 코인로커에 짐을 집어 넣고 오면 일찍 체크인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서, 6시에 호텔을 나가 아키하바라에서 하마마츠쵸에 가서 짐을 처리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체크아웃은 7시 넘어서 했을겁니다. 아침을 히비야-긴자 쪽에서 먹으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다보니 자연히 체크아웃 시간도 일렀습니다. 훗.-_-

(잔머리를 굴린 것이지요. 늦게 체크아웃해서 10시쯤 움직이면, 캐리어를 넣을만한 코인로커는 이미 다 차있을테니 일찌감치 체크아웃을 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미리 나가서 짐을 넣고 오면 그런 고민은 필요 없지요.)




히비야 북쪽 출구로 나가서 찍은 사진. 이쪽 굴다리 아래가 꽤 재미있습니다. 오차노미즈-아키하바라 구간도 그렇지만 여기도 뭔가 사는 냄새(?)가 나는 곳입니다.



길가다가 발견한 검은 고양이. 그러고 보니 이 고양이가 이번 여행에서 본 유일한 고양이인지도.-_-;


스타벅스와 밀 무지에서 찍은 사진은 따로 올립니다.

밀무지는 히비야의 무인양품(MUJI)에 붙어 있는 곳이 아니라, 히비야 remm 2층에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이건 제가 제 능력을 지나치게 과신해서, 무인양품의 위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히비야에서 나갔기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무지가 어디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출구를 나가서 헤매다보니 스타벅스가 보여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여기 스타벅스는 너무 작아서 오래 붙어 있을 분위기가 아니더군요. 음료 시켜서 한 잔 마시고는 찾아 돌아간 곳이 히비야 remm에 있는 밀 무지(Meal MUJI)였습니다.

자세한 평은 나중으로 미루겠지만 저는 여기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ㅂ' 빵을 내키는대로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하여간 든든하게 아침을 챙겨먹고 10시에 밀 무지를 나와, 30분 가량 MUJI를 찾아 돌아다니다가 깨달은 것.
...
어, 여기는 긴자 방향이 아니예요. 히비야에서 나올 때 또 잘못 나온겁니다.OTL 그리하여 철로 건너편으로 건너갔습니다. 그러자 바로 눈 앞에 MUJI의 대형간판이 보입니다. 앗싸.

...
어, 무지가 오늘은 영업 시간이 바뀐답니다. 개점이 오후 4시래요.OTL
무지에서 파는 마분지 상자는 제가 찾아갈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여기, 히비야 무인양품에서만 팝니다. 그런고로 여기서 그 박스를 사는 것은 무리입니다. 하네다 공항에는 늦어도 1시까지는 들어가야 하니까요. 그리하여 긴자에서 박스를 구하는 것은 포기하고, 모종의 경로로 박스를 하나 구하게 됩니다.

긴자에서는 이토야에만 잠시 들렀습니다. 애프터눈 티 샵에라도 가볼까 했는데 없어졌더군요. 이토야에는 비슷한게 있을까 했는데 역시 없고. 대신 여행할 때 들고 다니면서 쓰면 좋겠다 싶은 그림도구를 발견해서 한참 하악(...)댔습니다. 하지만 집에 색연필은 잔뜩 있으니 일단 그것부터 써야지요. 수채화구는 아직 제게 진주목걸이인겁니다.'ㅂ'

그러고 나서 간 곳이 미쓰코시 백화점. 귀국 날 방문한 목적은 역시 먹을 것. 그리고 그 먹을 것이란...(음훗훗훗훗)




앞에서도 올렸지만 하네다 공항 국내선 제 1청사에 있는 요지야의 파르페입니다. 다음에 가면 제대로 흑설탕 시럽 넣고 먹어야지요.-ㅠ-


아마 다음 여행 때는 나리타로 가거나, 하네다로 가더라도 국제선 신청사로 가게 될테니 요지야도 그 안에 있는 곳을 가지 않을까합니다. 국내선 제2청사에도 요지야 카페가 10월에 열린다는데, 그 큰 국제선 청사에도 하나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 말입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뚜껑이 열려도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은 한참 뒤입니다. 언제 도쿄에 갈 수 있을지 모르니까요. 이러다가 내키면 겨울에 간다거나.-_-;
(겨울에 가는 것이 왜 무리수인지는 ... 보면 알지요.)




돌아올 때는 맨 앞좌석으로 잡았는데 정말로 맨 앞 좌석이었습니다. 문에서 가장 가까운 좌석이더군요. 생각보다 불편해서 다음에는 여기에 앉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어찌 될려나 모르겠습니다. 항공권을 뽑으면서 지정한 좌석이었거든요. 다음엔 웹체크인할 때 좌석을 잘 골라야 할텐데 말입니다.'ㅂ'

구름이 몽실몽실한 모양이라 양떼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클레이모어를 들고 가서 양털을 깎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지나치게 마비노기적인 생각일까요. 햄릿 퀘스트를 깬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릅니다.-ㅂ-
여튼 한동안 마비노기는 율군의 레벨업을 중심으로 움직일듯합니다. 과연 제대로 할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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