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진은 그날 아침의 모습. 그날이란 여행 마지막 날인 8월 4일을 말합니다.-ㅂ-;

스타벅스를 찾아 돌아다니다가 작은 것 밖에 없어서 그냥 들어갔는데, 여기는 회사원들이 간단히 주문해서 간단히 먹고 간단히 나가는 분위기의 스타벅스였습니다. 사진은 찍지 않았는데(못했는데) 여기 테이블 배치도 상당히 독특했습니다. 테이블도 높고 의자도 높은데 1인용 테이블입니다. 그리고 그 의자들이 모두 카운터를 보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거기 앉는 사람들은 모두가 다 카운터 쪽, 들어오는 사람을 바라보게 앉습니다. 우어어어; 상당히 부담되는 배치라고요!

스콘이랑 녹차 프라푸치노를 시켜서 자리에 앉아 있었지만 얼마 버티지 못하고 일어섰습니다. 그리고 찾아간 것이 밀 무지(meal MUJI). 원래는 밀 무지가 아니라 무지-무인양품 대형 매장이 목표였지만, 또 엉뚱한 출구로 나가는 바람에 헷갈렸다는 것은 앞서도 적었지요.

제가 찾아간 밀 무지는 히비야 remm 2층에 자리잡은 곳입니다. 바로 앞에 미유키좌인가, 다카라즈카...로 유명해보이는 극장이 있던데 그 아침(대략 7시)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더군요. 오오오. 이것이 팬심!

밀 무지에 들어가서 줄을 서 아침 메뉴를 주문하면, 바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침 메뉴는 일본식, 샌드위치, 빵세트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샌드위치로 시켰고요. 빵 세트를 시킬까 했는데 그러지 않기를 잘했습니다. 왜냐면, 바에는 음료뿐만 아니라 빵도 있었으니까요.




사진이 샌드위치 세트입니다. 840엔이었다고 기억하는데 가격을 생각하면 부실하지요. 하지만 뒤에 보이는 오렌지 주스와 빵은 바에서 집어온 겁니다. 죽을 먹을 수도 있고 빵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와플도 있던가요. 거기에 수프도 있고(사진의 검은 그릇) 오렌지 주스도, 우유도, 커피도, 홍차도 있습니다. 내키는 대로 가져오면 됩니다.

다른 것보다 빵과 주스의 무한리필이 가능하다는데서 점수를 왕창 주는데... 솔직히 말하면 호텔 조식으로 먹을 때처럼 신나게 가져다 먹지는 못했습니다. 이 때의 위 문제도 있지만 살짝 눈치가 보이더군요. 카운터나 조리하는 곳의 눈치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눈치말입니다. 테이블간 간격이 좁고 가깝다보니 자주 왔다갔다 하기가 민망하더라고요. 차라리 왕창 담아오면 좋으려나.-ㅠ-

빵 맛이 괜찮기도 하고 토스터에 데워먹어도 되니 좋았습니다. 다만 샌드위치는 미묘. 소스가 토마토에 크림을 섞은 듯한 것이었는데 계속 흘러내리더군요. 샌드위치 먹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은 아쉽지만 뭐..'ㅂ';

기회가 된다면 다른 지점도 가보고 싶습니다.
여기가 호텔과 같이 있는 곳이라 서비스가 조금 다를지도 모르니, 다른 지점이 어떤지 궁금해서 말입니다. 다음 여행에 찾아갈 일이 있으려나요..-ㅁ-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