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가마쿠라의 모 연못에서 헤엄치는 자라. 근데 이거 일본산 자라일까요.-ㅁ-)


Don't stop the music이 아니라 ...... (먼산) 원래 제목을 足が止まらない로 할까 했는데 그냥 적당히 넣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 상태가 저정도...-_-;



도쿄의 더위가 무지막지하다고는 굉장히 많이 들었습니다. 한국, 서울의 더위하고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고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여름에 온 적이 없었으니 제게 도쿄의 여름은 공포영화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가장 여름에 가까운 때 온 것이 6월 초였고, 그 때도 덥긴 더웠으니 말입니다.

한데, 지금 도쿄가 이상기온인건가 싶은 정도로, 견딜만 합니다. 지금 도쿄의 더운 정도는 7월 초, 미친듯이 습하고 미친듯이 더워서,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줄 흐르는 때와 비슷합니다. 덥지 않은 것은 아닌데 이정도는 견딜만하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뭐, 수요일에는 34도까지 올라가고 목요일은 35도까지 간답니다. 저야 수요일에 돌아가니 관계 없음! 이러고 있지만요.

문제는 날씨가 생각보다 덥지 않아서 다리가 멈추지 않는다는데 있습니다. 아무리 코스를 설렁설렁하게 짜도 원체 에너자이저신께서 보우하는 상황이라 다리가 멈추지 않고 계속 움직입니다. 그와 관련된 이야기는 나중에 풀도록 하고..; 호텔에 들락날락하면서 주변을 돌아다니기도 하니까요. 호텔 접근성이 좋은 것도 그렇지만 이렇게 더운데도 계속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최근 한 달간의 운동 때문일겁니다.; 날이 덥건 말건 일단 퇴근하면 가방 던져 놓고 운동하러 바로 나갔으니까요. 그렇다보니 더위에도 상당히 익숙해졌고, 덥고 땀이 마구 흘러도 걸어다니는데 익숙해졌으니..;


반 농담삼아서 호텔에서 북오프까지 30초 걸린다고 했는데 호텔 문 앞에서 북오프 문 앞까지 제 걸음으로 30초 걸리더랍니다. 방에서부터 재면 엘리베이터 타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어쨌건 무진장 가깝죠.;



아, 다리가 멈추지 않는, 에너자이너신이 등 뒤에 계시는 그런 상황 말고 이번 여행의 중요한 교훈이 하나 있습니다.

"나쁜짓은 하지 말고 살자. 언제 어디서 누굴 어떻게 만날지 모른다."

아니, 그게...;
4년 전에 같이 근무했던 분을 하네다 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우연히 만났습니다. 입국 수속 마치고 급하게 나오는데 누가 앞에서 손을 흔들길래 봤더니 그분이더군요. 으허허; 이렇게 마주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지금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기기 1년 전, 지금으로 부터 4년 전에 그 분 가족은 모두 일본으로 이사했습니다. 발령이 도쿄로 나는 바람에 함께 옮긴 것이지요. 저도 도쿄에 자주 가지만 만날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만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저는 휴가로 왔지만 그 분은 어머니가 오신다고 해서 마중나오셨답니다. 오오. 그렇게 만날 일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우연에 우연을 거듭한 상황.-ㅁ-;

그렇게 되고 보니 어디서 누구를 어떻게 만날지 모르니, 나쁜 짓은 하면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거라 생각하고 거나하게 술에 취해 길을 걷고 있는데 아는 사람이 인사해왔다는 이야기도 이전에 들은 일이 있고요. 하기야 저도 집 주변에서 몇 번 아는 사람을 만나다보니 조금 무섭더군요.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이번 여행에는 그리 올릴만한 사진이 없네요.'ㅂ' 뒹굴뒹굴 굴러다니는 여행이라 그런가.'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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