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건 간식이 아니라 식사였긴 했지만...;


요즘 소화력이 떨어졌다는 걸 느끼는 때가 바로 떡 먹고 난 뒤입니다. 떡 소화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속이 더부룩하기도 하거든요. 빵이 상대적으로 소화가 잘된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네요.-_-; 하기야 떡은 꿀떡꿀떡 넘기지만 빵은 그보다는 찬찬히 씹어서 그런가.


어머니가 어디선가 받아온 떡이었는데 색이 예쁘다 싶었더니 속에 완두배기를 넣었습니다. 오오. 시루떡의 진화는 어디까지인가?;


어렸을 때 보았던 시루떡은 모두 메떡이었습니다. 찹쌀이 아니라 멥쌀을 써서 시루떡을 만들었지요. 고사떡도 생일떡도 그렇게 만들었다고 기억합니다. 그랬던 것이 고등학교 지나서였나, 대학교 때부터였나, 그 때쯤에는 찹쌀을 넣어 만든 시루떡이 등장합니다. 처음에는 찹쌀 반 멥쌀 반이었는데 차츰 찹쌀만으로 만든 시루떡이 나오더군요.
사진에 보이는 시루떡은 찹쌀로 만든 겁니다.'ㅂ'

아버지는 메떡파, 어머니는 찰떡파이지만 저는 어느 떡이든 집에 있으면 다 먹습니다.-ㅠ- 이번 떡은 크기도 꽤 컸지만 달달한 완두배기가 들어 있어서 씹는 맛도 베가 되더군요. 우유 한 잔과 같이 하면 한끼 식사로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선물로 받아온 거라 집 근처에서 파는지는 알 수 없음.; 생각 날 때 이런 떡도 따로 파는지 찾아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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