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팀과 B팀의 이야기입니다.

A팀의 여행 계획은 이런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회원 이름은 랜덤.

앨리스: 어디어디 여행 가보고 싶었는데 혹시 갈 사람?
베티, 체이스: 저요저요~!
앨리스: 검색해봤는데 거기는 이렇게 저렇게 가는 방법이 있더라.
베티: 다음맵으로 찍어보니 거기랑 저기 사이는 교통수단이~ (이하 생략) 그리고 가는 차편 시간대와 가격은 이정도야.
체이스: 그럼 인원수로 나누면 대략 이정도. 가서 여행비 쓸 것은 이정도이니 **원 정도 챙겨가면 되겠네.
앨리스: 내가 시간이 되니까 미리 가서 차편 예약 예약할게

그러니까 팀 전체가 같이 계획을 하고 짜고 하는 것이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여행 계획 짜는 것이 놀이라, 업무하는 사이사이에 쉬엄쉬엄 검색해서 정보를 제공하고 공유합니다.


그런데 B팀은...

크리스: 우리 여름에 **로 여행갈까?
에이미, 브랜디: 그래? 가자.

몇 주 뒤
크리스: 우리 거기로 여행가자. 나 갈 수 있어.
에이미(브랜디에게): 크리스가 갈 수 있다는데?
브랜디: 그래? 그럼 항공편 알아봐.
에이미: 네가 해.
브랜디: 나 지금 어디 가는 중. 검색 못해. 네가 해.

이런 느낌.;
에이미가 화를 내는 것은 그 전에 갔던 여행도 에이미가 항공 예약하고 숙소 예약하고 했기 때문입니다. 중간에 몇 주나 시간이 흐른 것도 다들 여행 계획 짤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 아니, 여행 계획은 둘째치고 일정 자체도 거의 안잡았더랍니다.(먼산)



묘하게 현실감이 드는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지요.-ㅁ-; 이 글 쓴 것 누구씨가 알면 저 잡아 먹힐겁니다. 하지만 쓰고 싶었거든요. 에이미에게 내가 여행 컨설팅 해줄까? 라고 제안했지만 그렇게 되면 에이미는 또 자기가 짐 떠맡게 되는 거라고 고개를 젓더군요.
제 입장에서는 '그거 찾는게 뭐가 어렵다고 다들 남(에이미)에게 미루려고 하는 거지? 여행 계획 짜는게 얼마나 재미있는데!'라는 생각이 드는걸요. 하기야 그건 제 입장이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시간 내서 해야하는 또 하나의 일일 수도 있겠지요.'ㅂ'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