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말이죠, 저도 그렇게 헐벗은 표지는 손대기가 참 민망하거든요.-_-; 저야 그 쪽은 아예 손 안대고 있었지만 그런 표지가 나오는 것에는 거부감이 들었기 때문에 공감₁을 했더라는 겁니다. 라이트 노벨의 표지나 일러스트가-아니 일부는 내용도, 이런 소설을 읽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만들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제 속에서는 그런 소설을 읽는 사람들에 대한 편견도 있었을지 모릅니다.(먼산) 그건 아마 동인지를 보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과도 닮아 있겠지요. 아, 이런 소설을 보다니 그런 타입의 사람이로구나.(...)

그리고 반대글로 나온 라이트 노벨은 원래 버리는 소설이다라는데는 심한 반감을 가졌습니다. 저는 그 소설을 소장하고 있으니까요. 물론 전부 소장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구입한 책 중 상당수는 소장할만한 책이 아니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처분했지만, 반대로 소장할만하다고 생각하는 책은 구입해서 두고두고 보고 있습니다.


저는 책을 신성하게 여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일회용으로 생각하여 한 번 보고 나서 쓰레기통에 버린다는 것은 제 생리에 맞지 않습니다. 기왕 버릴 것이면 분리수거를 할 것이지.(...) 아니면 북오프에 팔든지요.
이야기가 튀었는데, 하여간 저는 라이트 노벨도 소장할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 원래 목적(태생)이 가볍게 읽고 버리기 위해 나온 책이라고 해도 그게 용납이 안되는 겁니다. 그리고 제가 소장하고 있는 라이트 노벨을 생각한다면 제가 손대지 않는 표지의 책들은 낮은 시선으로 보게 되는 겁니다.'ㅅ'


상당수는 처분했지만 「델피니아 전기」나, 「상냥한 용의 살해법」, 「문학소녀」, 「인류는 멸망했습니다」, 「키노의 전쟁」 같은 책은 서가가 왕창 줄어든다 해도 계속 끌어 안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것 말고도 집에 더 있는것 같은데 무슨 책이 있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단 말입니다...)




4월 신간에 「키노의 여행 13」이 있네요.-ㅁ- 잊지 말고 사야지. 이 책이랑 「책의 공주는 노래한다 4」를 같이 챙겨야지요. 4권이 완결인데 과연 어떻게 마무리 지을지 궁금합니다.



₁야한 표지라고 하더라도 싸우는 사서처럼 20대 이상의 쭉빵 누님(...)이 나온다면 괜찮습니다. 거부감을 가지는 대상은 10대 초반의 아이들에게 초 미니 교복 스커트를 입힌다든지, 아니면 그런 상태에서 특정 자세를 취해서 속이 보일락 말락, 혹은 속옷을 노출한다든지의 표지 그림입니다.

그리고 공감은 딱 거기까지. 그러니까 '야한 옷차림과 자세의 소녀를 그린 일러스트가 표지가 되는 것은 라이트 노벨에 대한 일반인들의 편견을 강화시킨다. 그러니 라이트 노벨의 질을 떨어뜨리는 그런 표지나 삽화는 자제하라'는 것까지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라이트 노벨은 애초에 가볍게 읽고 버릴 수 있는 수준의 소설을 내는 것이다. 그러니 잘 팔릴만한 그런 소설을 내는 것은 문제 없다'라고 하면 아넵; 그러고는 뒤돌아서서 우는거죠. 하하하.; 나에게 재미있는 라이트 노벨을 달라!

거기까지는 공감했는데 그 다음에 댓글에서 말싸움 붙은 걸 보니까 이건 영...;
거기에 글쓴이에 대한 다른 도서밸리 상주민들의 반응을 보아하니 누구씨가 국외 포럼에 나가 '강 정비는 환경정비고, 나는 자연친화적인 것을 사랑한다'고 말했을 때와 비슷한 느낌입니다.-ㅁ-;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