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는 먹고 있다고 썼지만 그것도 이미 몇 주 전의 일입니다. 지금은 다 먹고 하나도 없지요.-ㅠ-

여행을 다녀온 다음주에, 어머니께 부탁드려 팥을 잔뜩 삶았습니다. 그리고 아침마다 그것을 갈아 끓여서 걸죽한 팥죽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괴식을 좋아하는 저답게 간은 전혀 하지 않고 순수하게 팥만 갈아 끓여 먹었습니다. 이날은 모양을 낼까 싶어서 냉동실에 방치되어 있던 떡을 구워 위에 올렸습니다. 그리고 꿀도 같이 곁들였지요.
왜 먹기 시작했냐하면 몸이 부어 있는 느낌이 들어 그랬습니다. 하지만 먹기를 그만둔 지금도 여전히 부어 있으니 팥으로 해결된 문제는 아니었나봅니다. 살이 찐 것이 원인인지 결과인지 알 수 없지만, 일단 부피가 늘어서 힘듭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종일 몸이 부어 있었나요. 지금도 눈이 부어 있다는 느낌이 드니 말입니다.

끄응. 역시 음식 조절을 확실하게 해야...(먼산)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괴식인 이상한 음식들을 아무렇지도 만들고 먹는 것이 누굴 닮아 그런가 했는데 엊그제 아버지가 식사하시는 것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부전자전이군요. 그날 아버지는, 어떤 맛이 날지 궁금하다면서 어머니가 만든 들깨수제비에 깨고물을 묻힌 쑥찰떡을 담가 보시더군요. 다른 식구들 모두가 NO!를 외치는데도 강행하시더랍니다. 그걸 보면서 확실히 깨달았지요. 하하하. ....




그나저나 책을 뽑다보니 1년 이상 보지 않은 책도 처분하는 게 낫겠다란 생각이 듭니다. 자료용으로 모아 놓은 책도 상당히 있지만 그런 것은 도서관을 이용하면 되겠다 싶은 것이지요. 도서관에 없을 책이나 제가 좋아하는 책만 가지고 있으면 되는 겁니다.'ㅅ' 아무래도 일부는 가져가실 분을 찾아야 할 것 같은 것이...; 가능하면 2월 중으로 해치워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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