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쿠라의 키비야에서 사온 파운드케이크는 일찌감치 먹었지만 러스크는 며칠 더 있다 먹었더랍니다. 그러고 보니 롯가테이의 마루세이 버터샌드도 그정도 두고 먹었으니 제맛은 아니었겠네요. 버터샌드도 가능한 빨리 먹으라고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ㅂ-;



다른그림찾기는 아니고, 러스크인지 비스코티인지는 잊었지만 하여간 바삭하고 딱딱한 과자를 꺼내 올려보았습니다. 한 쪽면에는 설탕코팅이 되어 있지만 다른 면은 구운채 그대로입니다. 버터샌드는 단면사진을 찍은 것이 없는데 버터크림에 건포도가 듬뿍 들어가 있습니다.


키비야는 자체 효모를 쓰는-다시 말해 건강빵쪽의 가게 같더랍니다. 자세한 소개를 보지 못해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분위기가 그렇습니다. 하지만 정작 먹어본 것이 과자쪽이고 그것도 파운드케이크랑 러스크이니 이것만으로는 단정짓기 어렵습니다. 다만 러스크는 굉장히 딱딱한 것이, 지금 생각하면 어느 지역 특산물이라는 단단한 빵이 생각나더랍니다. 「아빠는 요리사」에서도 몇 번 소개가 되었지요. 식빵인데 굉장히 단단하면서도 오독오독 씹히는 것이 맛있다고 말입니다. 일미 계장의 어머니가 치과에 가야했을 때 식구들이 놀리는 에피소드에서 나왔는데 그게 몇 권인지 잊었습니다.-ㅁ-; 하여간 그 빵이 생각날 정도로 단단합니다. 달긴 하지만 그렇게 부담스럽게 달진 않고요. 또 사먹을 것이냐고 묻는다면 글세요. 제 입맛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다만 다른 빵종류도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보고 싶군요. 게다가 고양이 그림의 장바구니도 예뻤고 말입니다.

고양이하니 말인데, 가마쿠라에는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가면 홀랑 반할만한 것이 잔뜩 있었습니다. 에노시마의 길고양이도 그렇지만 가마쿠라에서 츠루가오카하치만구까지 가는 길 양편에 있는 가게에는 고양이를 소재로 한 상품이 많이 보였습니다. 어느 분이 홀딱 반해 구입여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던 고양이 밥그릇과 컵과 그릇과 접시와 머그 등도 있었고, 가방도 많았습니다. 한 곳에서만 본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서 보이더군요. 다른 어느 지역을 가도 이렇게 고양이를 소재로 한 상품을 많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지갑을 단속하시면서 다녀야 할 겁니다.
(실은 어느 분 옆구리를 푹푹 찌르는 내용의 포스팅...-ㅁ-;..)

올 추석 연휴가 길다고는 하는데 앞 뒤 휴가를 내야한다는 단점이 있더군요. 과연 앞 뒤 휴가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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