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드 전기를 보게 될 가능성이 생겨서 원작을 다시 들춰보았습니다. 마침 1-3권이 고스란이 모셔져 있군요.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는 가능성이 도로 낮아졌습니다.; 토요일에 볼 예정이었는데 그 때까지 살아남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스시의 마법사를 처음으로 접한 것이 언제인지는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합니다. 동서문화사의 매는 하늘에서 빛난다...인가 뭐시기인가. 하여간 에이스 88전집(제목은 집에 가서 확인한다음 수정하겠습니다)에 실린 1권 이야기를 먼저 본 것인지, 아니면 옛날 옛적에 웅진에서 나온 파란책을 먼저 본 것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말입니다.
지금 되살려본 기억으로는 웅진쪽이 먼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에이스88이 집에 들어온 것은 고등학교 3학년 때이고 그 전에는 어스시편이 따로 나온 것을 에이스88로 본 기억이 없으니까요. 웅진의 푸른 책을 만난 기억은 어렴풋이 납니다. 아마도 중학교 때에서 고등학교 1-2학년 즈음으로 생각하는데 도서관 서가를 서핑하다가(웹서핑보다 도서관서가 서핑이 더 재미있습니다) 판타지 소설로 판단되어 집어 든 것이 어스시 1권 이었지요.
근간 예정으로 뒷 권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었지만 나온 것은 2편까지로, 이것도 제가 고등학교 다닐 적에 이미 절판되었습니다.(친구가 이 책을 구하려고 애썼기 때문에 기억합니다.)
황금가지에서 어스시를 다시 내준 것은 한참 뒤의 일이고, 그 사이에 뒷 권 이야기를 보긴 했지만 역시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3권을 다시 읽은 것도 그 때문이었지요. 나우누리 환타지아에서 전민희님, 키노피오님(닉을 제대로 썼는지 모르겠습니다;)을 비롯해 여러 분들이 어스시를 번역해서 환동 자료실에 올려두었던 것을 받아서 읽었는데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던 부분은 딱 3권 뒷부분과 4권으로 추측되는 이야기입니다. 4권 출간이 최근이라 아직 입수를 못했는데 주문을 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집에 꽂아 놓을 곳도 마땅치 않은데 들여 놓으면 그것도 짐이니까요.
다시 말해 어스시의 무게는 제겐 그 정도라는 것입니다.
외국계 판타지 소설 중에서 그나마 "고민"을 하고 있는 정도라면 상당한 순위이긴 합니다. 해리 포터는 아예 논외가 되어 있으니까요. 뭐, 어스시 구입을 망설이는 것은 황금가지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한 동안 책 품절 시키더니 4권 내면서-그것도 게드 전기 개봉에 맞춰-책 장정을 홀랑 바꿨더군요.
머나먼 바닷가-어스시 3권-는 읽는데 1시간 남짓 걸렸을 정도로 진행 속도가 굉장히 빨랐습니다. 1-2권보다도 두꺼운 책을 보면서 읽는데 한참 걸리는 것이 아닌가 했는데 의외로군요. 아마 고등학교 때 어스시 시리즈를 보면서 굉장히 어렵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 그랬나봅니다. 어찌보면 반지의 제왕보다도 훨씬 현실적이고 훨씬 생동감 있는 이야기이니 판타지 세계를 많이 접하지 못했던 그 때는 그랬겠지요.(번역 문제도 있을 수 있습니다)
주인공인 새매가 약한 모습을 보이며 여기 휘둘리고 저기 휘둘리며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일반적인 영웅 판타지와는 달라서 더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마음에 그리 들지 않았다는 것도, 반지의 제왕은 사면서 어스시는 사지 않았다는 것도 다 그런 이유가 아니었을까요. 지금 읽은 어스시는 대현자이지만 그것은 단지 대현자의 옷을 입고 있는 것이며 자신의 마지막 임무(책무)를 위해 기다리고 임무가 완성되자 다시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는 "멋진 남자"(웃음)의 이야기입니다.
특히 3권에서 아렌과 새매의 관계는 스승이 제자를 키워내는(혹은 마스터가 견습생을 키워내는) 이야기를 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또 독특합니다. 같은 계통의 제자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왕은 끝까지 자신을 이끌어준 대현자를 잊지 못하겠지요.
일본에서는 이미 게드전기 본편 5권까지와 외전편인 6권이 세트로 묶여 팔리고 있는데 한국에선 6권까지 무사히 나와줄지 걱정입니다. 구입여부를 망설이는 것도 이런거죠.
(미야자키 할배가 다시 만들어준다면야 6권까지 분명히 나오겠지만 과연?)
어스시의 마법사를 처음으로 접한 것이 언제인지는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합니다. 동서문화사의 매는 하늘에서 빛난다...인가 뭐시기인가. 하여간 에이스 88전집(제목은 집에 가서 확인한다음 수정하겠습니다)에 실린 1권 이야기를 먼저 본 것인지, 아니면 옛날 옛적에 웅진에서 나온 파란책을 먼저 본 것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말입니다.
지금 되살려본 기억으로는 웅진쪽이 먼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에이스88이 집에 들어온 것은 고등학교 3학년 때이고 그 전에는 어스시편이 따로 나온 것을 에이스88로 본 기억이 없으니까요. 웅진의 푸른 책을 만난 기억은 어렴풋이 납니다. 아마도 중학교 때에서 고등학교 1-2학년 즈음으로 생각하는데 도서관 서가를 서핑하다가(웹서핑보다 도서관서가 서핑이 더 재미있습니다) 판타지 소설로 판단되어 집어 든 것이 어스시 1권 이었지요.
근간 예정으로 뒷 권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었지만 나온 것은 2편까지로, 이것도 제가 고등학교 다닐 적에 이미 절판되었습니다.(친구가 이 책을 구하려고 애썼기 때문에 기억합니다.)
황금가지에서 어스시를 다시 내준 것은 한참 뒤의 일이고, 그 사이에 뒷 권 이야기를 보긴 했지만 역시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3권을 다시 읽은 것도 그 때문이었지요. 나우누리 환타지아에서 전민희님, 키노피오님(닉을 제대로 썼는지 모르겠습니다;)을 비롯해 여러 분들이 어스시를 번역해서 환동 자료실에 올려두었던 것을 받아서 읽었는데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던 부분은 딱 3권 뒷부분과 4권으로 추측되는 이야기입니다. 4권 출간이 최근이라 아직 입수를 못했는데 주문을 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집에 꽂아 놓을 곳도 마땅치 않은데 들여 놓으면 그것도 짐이니까요.
다시 말해 어스시의 무게는 제겐 그 정도라는 것입니다.
외국계 판타지 소설 중에서 그나마 "고민"을 하고 있는 정도라면 상당한 순위이긴 합니다. 해리 포터는 아예 논외가 되어 있으니까요. 뭐, 어스시 구입을 망설이는 것은 황금가지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한 동안 책 품절 시키더니 4권 내면서-그것도 게드 전기 개봉에 맞춰-책 장정을 홀랑 바꿨더군요.
머나먼 바닷가-어스시 3권-는 읽는데 1시간 남짓 걸렸을 정도로 진행 속도가 굉장히 빨랐습니다. 1-2권보다도 두꺼운 책을 보면서 읽는데 한참 걸리는 것이 아닌가 했는데 의외로군요. 아마 고등학교 때 어스시 시리즈를 보면서 굉장히 어렵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 그랬나봅니다. 어찌보면 반지의 제왕보다도 훨씬 현실적이고 훨씬 생동감 있는 이야기이니 판타지 세계를 많이 접하지 못했던 그 때는 그랬겠지요.(번역 문제도 있을 수 있습니다)
주인공인 새매가 약한 모습을 보이며 여기 휘둘리고 저기 휘둘리며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일반적인 영웅 판타지와는 달라서 더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마음에 그리 들지 않았다는 것도, 반지의 제왕은 사면서 어스시는 사지 않았다는 것도 다 그런 이유가 아니었을까요. 지금 읽은 어스시는 대현자이지만 그것은 단지 대현자의 옷을 입고 있는 것이며 자신의 마지막 임무(책무)를 위해 기다리고 임무가 완성되자 다시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는 "멋진 남자"(웃음)의 이야기입니다.
특히 3권에서 아렌과 새매의 관계는 스승이 제자를 키워내는(혹은 마스터가 견습생을 키워내는) 이야기를 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또 독특합니다. 같은 계통의 제자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왕은 끝까지 자신을 이끌어준 대현자를 잊지 못하겠지요.
일본에서는 이미 게드전기 본편 5권까지와 외전편인 6권이 세트로 묶여 팔리고 있는데 한국에선 6권까지 무사히 나와줄지 걱정입니다. 구입여부를 망설이는 것도 이런거죠.
(미야자키 할배가 다시 만들어준다면야 6권까지 분명히 나오겠지만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