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흔들리는 바람에 이전 사진 정리할 때 올라가지 못한 찻잔 사진입니다. 시음용 티였다고 기억하는데 이게 뭐였더라...;


유통기한이 2008년인 홍차가 두 통 집에 있습니다. 아니, 유통기한인 그런지 상미(常味)기한이 그런지는 제대로 확인해보지 않았습니다. 하여간 날짜가 그렇게 박혀 있는 해로즈 홍차가 집에 두 통 있습니다. 분량은 200g. 100g 통이 두 갠겁니다. 하나는 아삼, 하나는 실론이지요.
아주 다행스럽게도 요즘은 홍차붐이 일어 날마다 홍차만 마시고 있습니다. 가볍게 우려 한 모금 마시고 마는 경우도 있고 하니 하루 홍차 소비량은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이렇게 마신다 한들, 집에 있는 홍차 기한이 넘어가기 전에 마실려면 한참 걸리니까요. 그러니까 200g 캔이 두 개, 간소한 포장의 해로즈가 200g, 125g 틴이라고 기억하는 포트넘앤메이슨이 하나. 포트넘앤메이슨의 로열블렌드는 이번 생협 모임 때 나누고는 조금 남은 것을 들고 와서는 역시 사길 잘했다고 자화자찬중입니다. 맛있네요.

어쨌건 기한이 지난 것이라 다른 분들께 드리긴 그렇고, 그러니 저 혼자 홀랑홀랑 마시고 있습니다. 오늘도 홍차를 몇 잔이나 마셨는지 까먹을 정도로.-ㅂ-; 워낙 대충 마시니 준비하는 시간도 생각보다 많이 안 걸립니다. 그래도 커피보다 품이 많이 간다는 건 사실이지요.


이래놓고 다음 여행 때 또 왕창 지를까 걱정입니다. 니혼바시는 갈 예정이 없었는데 요즘 티캐디 갔다가, 포트넘앤메이슨 홍차 뜯었다가 하다 보니 또 가고 싶어지더군요.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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