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처럼 쓰고 먹부림 + 돌아다니기 일정이라고 읽습니다. 훗.-ㅅ-;
종로 쪽을 돌아다니다가 공평빌딩 대각선 쯤. 아니, 그보다는 종로구청 근처 스타벅스 건물 2층이라 표현하는 것이 편한 빌딩 2층에서 이탈리안 식당을 발견했습니다. 이름은 잊었지만 맛은 나쁘지 않았고 이런 저런 이벤트를 한다는 것도 재미있었고요. 10% 봉사료가 별도로 붙고 가격은 1만원-1만 5천원 사이라 가끔 가볼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파스타와 리조토 네 개를 시키면 피자 한 판을 줍니다. 이 근처에 올 일이 있다면 들러볼만 하지요. 그렇지 않아도 르메이에르 주변에서 괜찮은 파스타집은 딱히 떠오르는 곳이 없지요. 광화문 쪽에는 몇 있는 걸로 기억하지만 말입니다.



지도로 보면 이렇습니다. 파푸아뉴기니 대사관이 저 건물에 있군요.



제가 시켰던 것이 해산물 리조토. 쌀알에 살짝 심이 남아 있는게, 푹 익어 나오는 다른 리조토하고는 또 다릅니다. 덜 익은 것이 아니라, 파스타에 심이 남듯 남은 느낌이었고 얼마 지나지 않으니 남은 열로 또 익더라고요.'ㅂ' 사진에서는 워낙 붉게 나와 잘 안보이지만 해산물이 많이 들어 있어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쪽은 로즈소스였을겁니다. 화이트 소스와 토마토 소스가 반반. 이것도 메뉴 중에 두 종 올라 있더군요. 생각보다 파스타 종류가 굉장히 다양해서 고르는 재미도 있습니다. 그리고 메뉴판이 따로 없이, 식탁 매트로 쓰는 종이가 메뉴판이라는 것도 좋고요. 사진이 있으니 미리 볼 수도 있지요.



이쪽은 버섯이 들어간 화이트 소스 리조토입니다. 살짝 맛만 봤는데 괜찮았습니다. 이날도 적량 초과라 친구들의 메뉴도 맛만 간단히 보는 정도로 끝났습니다. 피자도 따로 나와 있었으니 뭐.;




살짝 변명하는 이야기를 좀 하자면 이날 메뉴를 고르는데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것이 저였습니다.-ㅅ-;
S의 생일 모임이었는데 당사자가 아니라 제가 가장 많이 영향을 끼친 것은 제가 밖에 나가서는 한식을 거의 먹지 않기 때문입니다. 입맛이 까다롭다고는 생각하진 않는데, 짧긴 합니다. 입이 짧아서 집밥 외에는 웬만하면 나가서 먹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먹는 경우는 예외죠. 회사사람들과 밥을 같이 먹어야 하는데 회식장소가 그렇다거나, 시켜먹어야 한다거나 말입니다. 그런 때는 먹지만 그렇지 않다면 한식은 피합니다. 집에서 더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는데 나가서 먹는 것은 내키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런 고로 친구들과 모일 때 한식을 메뉴로 선택한 것은 거의 기억나지 않습니다. 하하하..;


그나저나 추석 때는 음식 조절이 쉽지 않습니다. 간식도 폭주하고 평소에는 입도 안대는 청량음료가 갑자기 땡기는 바람에 문제가 많았지요. 다시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왔으니 식생활도 정상으로 돌아와야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