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s Nature Cafe는 홍대 푸르지오 지하상가에 있는 카페입니다.'ㅂ' 종종 리뷰를 올리는데 저는 TNC라고 그냥 축약해 부릅니다. 브레드 가든 옆에 있는데 이전에는 양카페라 불렸지요. 지금 양은 건강 문제로 대관령에 가 있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습니다. 겨울이 되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요.

하여간 간식류가 저렴한 편이라 음료보다 간식이 땡길 때에는 갑니다. 자주 가지 않는 것은 냉방문제로 밀폐된 공간이라 소리가 울리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대화하는 소리가 웅웅 거리며 커지다보니 상당히 시끄럽지요. 소음도만 놓고 보면 패스트푸드점 수준이 아닐까요. 그래도 소음차단을 시킬 수 있는 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는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음료값이 제 기준에서는 비싼 편이니 커피가 마시고 싶을 때는 다른 곳에 가지만 말입니다.

이날은 홍대를 조금 헤매고 왔던데다 짐이 많아서 완전히 늘어져 있었습니다. 아마 책 여덟 권과 위키가 들어 있어 그랬을겁니다. 물론 885도 들어 있었습니다. 근처 테이크 아웃 커피점에서 맛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는 정신 좀 차린 다음에 TNC에 들어갔습니다.



수분 섭취를 위해 시킨 자몽에이드. 한 모금 마시고는 탄산에 단맛이 느껴지길래 혹시 스프라이트를 넣었나 생각했는데 탄산이 다릅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탄산기계가 있는 모양입니다. 거기에 시럽 넣고 하면 에이드 만들기도 좋겠지요. 언젠가 펀샵에서 보고 홀딱 반했던 그 펭귄 탄산기계가 생각났더랍니다. 하하.




맛은 그냥 무난합니다. 하지만 자몽 과육이 들어 있는데도 맛은 그리 진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분홍색의 불투명한 모 주스가 들어가지 않았으니 그것만으로도 좋지요.


정신차리고 열심히 위키를 하는 도중에 허기가 져서 뭘 주문할까 하다가 와플을 골랐습니다. 이것 저것 많이 올라간 와플보다는 그냥 메이플 시럽을 듬뿍 뿌릴 수 있는 와플이 생각났지요.



하지만 메이플 시럽은 없고, 그냥 크림이 위에 올라간데다 주변에 초코시럽과 캐러멜 소스가 둘러져 있습니다. 폭신폭신한 와플은 무난한 맛. 가격이 싸니까 한 끼 해결하기에도 좋습니다. 4500원이었나, 아마 그랬을겁니다.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훨씬 싸겠지만 홍대까지 나와서 그런 투정을 부릴 수는 없지요.



조각 조각 잘 잘라서 캐러멜 소스와 초콜릿 소스를 발라 맛있게 먹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크림은 걷어내고 먹었습니다. 훗.;



비스코티 구우려고 했는데 글 쓰고 있자니 와플이 땡기는군요. 비스코티 반죽을 묽게 해서 와플기에 구우면 어떻게 될까요. 또 G가 괴식 만든다고 뭐라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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