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이 제대로 안 맞은 사진을 올리더라도 이해를......; 다시 찍기도 그래서 그냥 올립니다.

작년에 데려온 블루베리가 꽃을 피웠습니다. 하얀색의, 종 같은, 화이트벨이라 부르고 싶은 귀여운 꽃을 피웠더군요. 그리하여 절망했습니다. 같이 가져온 화분 둘 중 하나는 아직 싹도 안 틔우고 있단 말입니다!


가지만 앙상하게 남아 있는 녀석과 잎을 그대로 달고 겨울을 나서 꽃 피우기 직전인 녀석이 둘다 블루베리입니다. 3월도 다 지나가는데 아직까지 뻣뻣한 이 녀석은 언제쯤 싹이 나려는지. 4월은 지나봐야 생사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절망적인 사실 하나 더.
원래 열매를 보기 위해 데려온 녀석들인데 종모양 꽃이라 수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올해는 자가 수분을 하든지 해야할건데 제대로 열매를 맺을 수 있을지 걱정이군요. 작년에 핀 차 꽃도 결국 다 씨 없이 그냥 졌습니다. 차나무 꽃가루를 어디선가 구해와야 한다는 이야기인가요. 보성 차밭에 가서 차 꽃가루를 붓으로 슬쩍해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써먹을까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
물론 실행할 자신은 손톱만큼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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