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시스님이 생협 모임에 검은 달걀을 들고 나오셨습니다. 오골계 달걀이나 피단이 아니라 간식입니다.-ㅁ- 아, 물론 검은 달걀 말고도 다른 간식도 여럿 가지고 오셨지요.



고디바 초콜릿입니다. 라즈베리에 다크 초콜릿을 입힌 것인데 맛있지만 굉장히 십니다. 맛을 떠올리는 지금도 입 안쪽이 아립니다. 생각만 해도 아우~ 셔~



그리고 이런 것도 있습니다. 트와이닝 차이 티백, 히비스커스와 딸기 망고 티백, 간편하고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드립백입니다. 거기에 카푸치노 믹스까지. 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ㅠ-



달걀은 이쪽입니다. 이름이 고마타마고. 깨달걀입니다. 도쿄 달걀(도쿄 타마고) 상품 중 하나인듯합니다. 이전에 검은깨 푸딩을 올린 적 있는데 비슷한 상품으로 보이는군요.



진짜 달걀 모양입니다. 겉은 흰색 코팅인데 완전 당의코팅(초콜릿 겉 부분의 반짝반짝한 코팅: 설탕임)은 아니고 달걀 껍질처럼 약간은 거칠해보입니다. 이것도 설탕으로 만들었을거라 추측합니다. 생긴 것만 봐서는 아이싱과 닮았거든요. 아이싱의 주 재료가 슈가파우더와 달걀 흰자이니 이것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잘라보려 했지만 쉽지 않아서 그냥 한 입 덥석 물었씁니다. 속은 진짜 검은깨 소스가 들어 있습니다. 진득한 소스이고 겉을 카스테라가 살짝 감싸고 있습니다. 재미있지만 깨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한 입 먹고 도망가지 않을까 합니다. 검은깨 특유의 향이 물씬 풍기는데다 맛도 그렇습니다.


워낙 독특한 상품이라 호불호가 갈릴만 합니다. 깨향이 진한데다 달기까지 하니 일본 사람이라면 모를까 한국에서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네요. 깨를 좋아할 만한 사람은 단 것을 좋아하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저는 깨가 좋았지만 달아서 하나 먹고 손 들었습니다. 단 것을 좋아하시는 어르신이라면 괜찮지 않을까요.
혹시 괴식으로 보신다면 직장 상사에게 '검은 깨가 몸에 그렇게 좋다면서요? 특히 검은 곡물이 모발에 좋다고 해서 드리려고 일부러 사왔어요'라며 생색내는 용도로도 좋을 겁니다. 좋아하지 않는다 해도 일부러 사온데다 검은깨가 듬뿍 들었다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검은깨의 원산지가 어디인지는 생각하지 맙시다. 개당 100엔 안팏의 상품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면 안되죠.)



역시 여행 선물로는 반달(커다란 고프레)이 최고인가봅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크기도 크고요. 하지만 저는 잘 안사옵니다. 사오면 제가 홀랑 다 먹어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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