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에 점심 거리를 사러 아침에 파리바게트에 들렀습니다. 다른 기구들은 잔뜩 가져다 놓았지만 토스터는 아직 챙기지 못해서 식빵은 구매목록에서 계속 제외하고 있었는데, 식빵코너를 보니 문득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습니다. 헬로키티 식빵이었지요. 달랑 하나 올려져 있었는데 식빵 안에 뭔가 이상한게 보입니다? 집어 들고서 안에 들어 있는 화려한 색깔의 작은 책을 확인하고는 주변을 둘러보니 3월 마지막 주부터 시작했다는 식빵 이벤트 안내가 있습니다. 총 5종의 작은 그림책이 헬로 키티 식빵 안에 들어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5종의 그림책 표지가 간략히 나와 있는데 남아 있는 식빵은 한 종이니 선택의 여지가 없지요. 일단 집어들고 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블로거 근성이라니.....;


앞에서 봤을 때는 보통의 식빵 크기이지만 옆에서 보면 바로 압니다. 크기가 다른 식빵보다 훨씬 작습니다. 모닝토스트보다는 조금 크지만 그래도 작은겁니다. 가격은 1500원.




제목에 쓴 것이 바로 이 그림책 제목입니다. <누가 아기 용을 좋아할까요?>. 꼬마용이 혼자서 어정어정 대다 온갖 박대를 다 당하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물론 마지막에 자연스럽게 예상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으니 해피엔딩입니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그림책의 속은 찍지 않았지만 굉장히 귀엽습니다. 다섯 종류의 그림 책 중 두 종이 취향이었는데, 이 <아기용~>은 색이 마음에 들어 집어 들었습니다. 게다가 저 오동통한 아기용이 참 귀엽지 않습니까. 제가 좋아하는 용은 서양의 드래곤이 아니라 동양의 용이지만 저렇게 포동포동하고 아주 섹시한 빨간 피부의 아기용이 바라보고 있으면 지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식빵 값을 빼더라도 1500원이면 살만하지요. 크기는 옆에 놓인 포스트잇을 보시면 대강 아실겁니다. 손바닥에 쏙 들어오는 작은 책입니다. 그러니까 이 책의 목적이 '소품용'이라고 몇몇 분들이 지적하신다면 저는 그저 빙그레 웃겠습니다. 그러니 S, T님, 지르세요! +ㅅ+

행사가 조만간 끝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 주에 한 종씩 나오는 줄 알았더니 제가 다니는 파리바게트에는 이번주에도 저 아기용이 있었으니까요. 혹시 요일별로 나오나 싶기도 한데 다른 파리바게트도 찾아가야겠네요. <아기곰의 헌 담요>도 구하게 되면 그 때는 내부 사진도 약간 찍어 올리겠습니다. 후후후~


덧붙임. 식빵맛이 어떤지는 빼먹었군요. 우유식빵이 아니라 옥수수식빵쪽인가봅니다. 저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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