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돈 주고는 사지 않을 책이지만 선물을 받은 거니 괜찮습니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은 <도마뱀>이랑 <키친>까지만 취향입니다. <암리타>는 모 소설에서 잠시 소품으로 등장해 마음 속 평가가 높지만 실제 읽어보면 참 미묘합니다. 그래도 초기작에 가까우니 다른 책보다는 취향에 가깝습니다. <슬픈 예감>도 취향은 아니지만 뭐...;
거두절미하고 선물로 받은 <해피해피 스마일>은 책 디자인이 독특합니다. 그래서 G가 들고 온 다음날 날잡아 사진을 열심히 찍었습니다.-ㅂ-
민음사에서 나왔군요. 번역자는 조금 걸리지만 이 작가 책은 거의 같은 번역자일겁니다.
뒷면은 이렇습니다.
하늘색은 띠지인데 책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자세한 설명이 있습니다. 책이 독특하게 생겨서 그런거죠. 책 크기가 상당히 작은데 가격은 15000원. 내용을 보지 않아서 어떨지 모르지만 그래도 저 돈 주고 저 책 살 생각은 안듭니다. <키친>을 좋아한 제일 큰 이유중 하나가 도서 정가제 도입 전에 구입한 책이라 한 권 당 5600원 주고 샀기 때문일겁니다. 책 가격은 책의 호불호를 결정하는 큰 이유지요. 책값을 하냐 아니냐는 책 내용에도 달려 있지만 책의 가격에도 달려있지 않습니까.
케이스를 벗깁니다.
상당히 뻑뻑해서 케이스를 벗기는데 애를 먹었는데 띠지 안 쪽에는 저렇게 광고가 있습니다. 그리고 케이스 안에는 반복되는 그림이 있군요.
띠지를 펼치면 저렇게 그림이 나옵니다. 어머나...;
이쪽은 책의 뒤표지입니다. 사자 ... 인건가요.
책의 옆면을 보면 이렇게 그림이 있는데...
그림은 이렇게 봐야 잘 보입니다. 녹색의 괴 생물체가 엎드려 있는 모습이네요.
다른 두 생물은 책을 뒤집어 봐야 잘 보입니다. 이쪽도 정체를 알 수 없어요.
아마 이 그림들은 작가 본인이 그린 것이 아닌가 싶은데 꽤 재미있긴 합니다.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이 그린 것 같은 그림들. 그래도 그 일관성이 보이니 재미있는 것이겠지요.
지금 다른 책들이 밀려서 아직 손은 못댔는데 나중에 느긋한 기분으로 읽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