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이타님의 홍차, 커피를 모두 좋아하는~ 이야기를 읽다가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집에 있는 칼라박스(라 불리는 3단 짜리 정리장)에 얌전히 놓인 커피용구들. 물론 이게 전부는 아니고 커피는 제 방 베란다쪽에 있는 서랍장 맨 아랫단에 고이 보관중이고 커피 원두도 거기에 있고 커피밀도 그 쪽에 보관중입니다. 필터도 그 서랍장에 있지요.

서랍장안에는 그 외에 홍차세트가 있습니다.
홍차 우리는 전용 티포트, 서빙용 티포트로 쓰고 있는 Afternoon Tea Room 제품, 홍차잔 세트, 티메이저(홍차 계량스푼?), 스트레이너, 티코지와 티매트, 다량의 홍차 등입니다. 이것이 전부는 아니고 이번주나 다음주 쯤에 새로 티 세트가 들어옵니다.(먼산) 예전에 올렸던 연꽃무늬 중국다기세트도 이 서랍장 안에 보관중입니다. 이 서랍장 안에 들어 있는 여러 물품-마탐정 로키 라그나로크의 티포원 포함-들은 부모님은 모르시는 상황이란겁니다.

녹차 세트는 손님 접대용으로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부엌 찬장에 있습니다.
아차, 그러고 보니 독일제 유리 포트 하나도 부엌 찬장에 들어가 있군요. 이쪽은 알고 계시겠지만...;


최근에 늘어나는 홍차 살림들을 생각하다보니 고등학교 땐가, 갖고 싶은 물건들의 목록을 작성한게 생각나서 찾아보았습니다. 일기장에 써두었던 걸로 기억을 해서 뒤져보니 나옵니다. 98년도 8월, 여름방학 끝나고 작성한 목록들이군요.

색연필로 예쁘게 장식까지 하면서(절대 그런 성격이 아닌데 이 땐 왜 그랬지?;) 적어 놓은 것을 보면 이렇습니다.

*뚜껑있는 머그
*커피메이커 - 전기
*깔때기 & 주전자
*밀폐용기
*커피가는 기계
*원목 스푼 & 받침있는 컵. 35000원 짜리(Set)

* 뚜껑있는 머그는 아마도 보온용이었을겁니다. 지금은 집에 컵이 무작위로 증식하는데다 뚜껑을 덮을 새도 없이 마셔대니 없는 쪽이 편합니다. 그래도 뚜껑있는 컵이 몇 개 있었으니 이룬 셈입니다.

* 커피메이커 - 전기는 필립스나 브라운것이 취향이었을텐데 지금은 이쪽보다는 드립을 더 좋아하고 커피메이커가 은근히 자주 망가지더군요. 지금은 모두 퇴출되었습니다.(그리하여 필립스든 브라운이든 둘다 구입은 하지 않았다는 뒷 이야기)

* 깔때기 & 주전자는 드립퍼와 서버를 말하는 겁니다. 대학교 때 마련한 칼리타와 졸업후 마련한 둥근 필터 칼리타(그것도 유리. 드립퍼 서버 한 세트), 올 초에 구입한 메리타가 있습니다. 서버는 둥근 유리 서버와 손잡이가 망가진 3-4인용 서버가 있습니다.

* 밀폐용기. 원두 보관용이고 종종 코코아 보관용으로도 쓰게 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이것은 대학 다닐 때 구입했지요.

* 커피 가는 기계는 대학 때 드립퍼와 서버를 마련하면서 함께 샀습니다. 최근에 칼리타 커피밀을 노리고 있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군요.

*원목 스푼 & 받침있는 컵 세트는 그 당시 집 근처의 수입 매장에서 본겁니다. 지금은 더 예쁜 컵도 많고 원목 스푼은 Afternoon Tea Room에서 사왔지요. 하지만 잘 쓰게 되지는 않습니다. 하하하;


위시리스트를 충실하게 다 지킨 것을 보면 감격의 눈물이 흐릅니다. 더불어 가슴에서는 비용에 대한 피눈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과연 얼마나 들었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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