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앤탐스에 대한 정보는 이글루스의 영원한 14살 소녀(...) 아레스실버경의 글을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탐앤탐스 매장이 생긴 것은 알고 있었지만 사이드 메뉴 중에서 저를 유혹하는 것이 상당히 많았다지요. 그리하여 어느 날 낮인가, 홍대를 간김에 G와 함께 탐앤탐스에 들어가보았습니다.

24시간 영업이라 하더니 사람도 바글바글합니다. 문제는 사람이 아니라 실내 공기입니다. 순환이 되지 않아서인지 굉장히 답답하군요. 게다가 1층의 좋은 자리는 흡연구역으로 차단해두어서 아쉽더군요. 2층에도 흡연실이 따로 있는데 확실히 스타벅스보다 훨씬 더 많은 흡연석을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커피빈과 비교해도 훨씬 많지요. 사실 커피빈도 흡연석에 대한 불만이 있습니다. 야외 테라스가 다 흡연석이라 반짝반짝한 햇살을 좋아하는 제게는 정말 아쉽더라고요.
(위의 글은 홍대 기준입니다. 대학로나 청계천만 해도 다르죠.)


메뉴판을 보고는 한참을 고민한 끝에 고른 것은 플레인 프레즐과 체다치즈소스, 그리고 이름을 잊은 무슨 스무디와 아메리카노. 프레즐은 주문받은 즉시 굽기 때문에 15분 정도 소요된다합니다.



벨을 들고 올라가면 음식이 나올 때 진동과 함께 반짝반짝 빛납니다. 그리하여 들고온 프레즐. 이미 커피와 음료는 눈 밖에 났습니다.;
(쟁반에 깔린 저 종이는 내내 거슬렸습니다. 지금 보니 차라리 뒤집어 놓을걸 그랬습니다.)



그리고 갓 구워낸 따끈따끈한 프레즐. 과자같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폭신폭신하고 쫄깃한 속살을 가지고 있던걸요. 손으로 뜯어서 체다치즈 소스를 듬뿍 찍어 먹는 겁니다. 플레인 외에 다른 프레즐은 가격이 조금 더 비싼데 제 취향은 플레인입니다. 나중에 페퍼로니였나, 속에 치즈가 들어간 프레즐도 먹어보고 싶지만 그게 언제가 될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여름 쯤... (체중감량 성공하면; )

앤트애니였나요? 홍대와 이대, 현대백화점 등에 매장이 있는 프레즐 전문점은 구워진 것을 데워주기 때문에 오히려 탐앤탐스보단 맛이 떨어집니다. 실은 이날 탐앤탐스 들렀다가 돌아다니는 와중에 그 프레즐 맛은 어떤가 궁금해서 사먹어봤거든요. 가격은 200원 더 비싸고 빨리 받아 먹을 수 있지만 저라면 탐앤탐스의 프레즐을 먹겠습니다. 갓 구운 프레즐을 한 번 먹어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지요. 물론 앤트애니의 갓 구운 프레즐을 먹을 수 있다면 또 생각은 확 바뀔 수도 있습니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여름 쯤... (2)



입으로는 체중감량을 논하고 있지만 그날은 상당히 폭주했습니다. 폭주 원인은 저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말입니다. 아, 그러고 보니 최근.. 수분 섭취가 원활하지 않으면 몸이 늘어지고 심각하게 음식 섭취를 요구하게 됩니다. 물이 아니라 음식을 원한다니 아이러니하지요. 하지만 원인을 따져보면 수분의 지속적인 섭취가 없었기 때문이더라고요. 대략 2-3시간 정도 수분 섭취를 하지 않으면 그렇지요. 어제도 오후에 물을 제대로 마시지 않았더니 몸이 확 늘어지는 바람에 고생했습니다. 짐이 많기도 했지만 평소 제 체력을 보아서는 수분섭취의 문제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체중감량을 하려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도 사실 건강 때문입니다. 몸무게가 이렇게 확 늘어나면 체력이 반대급부로 확 떨어지는 것이 느껴지거든요. 움직이기 싫어지고, 늘어지고, 기력이 딸립니다. 나이탓만 할 건 아니지요.-_-a

어쨌건 본론으로 돌아와 사진 설명을 하지요. 탐앤탐스의 토스트 메뉴입니다. 가격은 5500원. 두껍게 썬 식빵에 칼집을 내고 오븐에 구워 바삭바삭해진 그 위에 크림을 올리고 캐러멜 소스를 마구 뿌립니다. 플라스틱 포크만 준다는 것이 굉장히 아쉽지만 할 수 없지요. 플라스틱 포크라 잘 잘리지도 않아서 그냥 한 입 베어물다 보면 크림이 입가에 묻고... 게다가 크림이 생크림인건지 굉장히 부드럽고 우유맛이 납니다.;ㅠ; 으흑흑. 죄악을 한 입 한 입 먹어가는 느낌이라니까요. 가능하면 집에서도 해먹고 싶은데 말입니다. 하지만 열량을 생각하면 죄 짓는 기분이라 그냥 스트레스로 폭주할 때만 가끔 갈겁니다. 그나마 탐앤탐스의 분위기가 제 취향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가서 먹을 일도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아 다행입니다. 하하하...



돌아오는 길에 산울림 소극장 1층의 수카라 앞에서 본 자전거. 선생님이 열심히 밟아주신다면 저는 그저 뒷자리에 앉아 여기저기를 감상하겠습니다.(<안경> 참조)





G랑 같이 탐앤탐스를 다녀오면서 대학로에는 왜 탐앤탐스가 없을까 이상하게 여겼는데 요 며칠 전에 현수막이 하나 걸렸습니다. 미스터 피자 옆, 옛날 토다코사 자리에 생기는군요. 그리 큰 자리는 아니지만 생긴다는데 의의를 두겠습니다. 이제 멀리 나가지 않아도 갓 구운 프레즐을 먹을 수 있겠네요.>ㅅ<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