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이 있지 않았다면 절대 가지 않았을 곳입니다. 주차장 골목에서 럭셔리 수 노래방 길 건너편, 틈새라면 건물 6층인가에 있는 루나파파. 주변에서는 틈새라면 건물보다는 텐시노스미카 건물이라 부르지요. 아니, 보크스 하비샵 건물이라는게 더 쉬울까요?

가격이 비싸다는 말에 한 번도 가보지 않았고 최근에는 카페 기행도 금전적, 체력적 문제로 미루고 있던터라 갈 일이 없었을 건데 어쩌다보니 약속 장소가 이 곳으로 결정되어 가게 되었습니다. 대체적으로 괜찮지만 대중적이지는 않은 분위기랄까요. 앉아 있는 사람들의 90% 가량이 여성이라는 것, 그리고 주변의 인형들에 신경쓰지 않을 수 있다면 몇 번 더 가봐도 좋을 곳입니다. 안쪽의 소파자리는 안락한데다가 바깥 테라스는 날 좋은 날엔 노닥거리기 딱 좋은 곳이군요. 게다가 테라스에 있는 그네의자는 파파톨드미에서 봤던 것과도 비슷합니다. 일행이 거기에 홀딱 반해 있었지요.




그러나...............................;
이날 홍차를 여러 잔 마신 덕에 홍차가 아닌 카페라떼를 시켰습니다. 이상하게 설탕이 같이 나오지 않고 잔만 나와서 고개를 갸웃거렸는데 한 모금 마셔보고는 알았습니다. 친절하게 시럽인지 설탕인지를 넣어주셨군요.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결국엔 남겼습니다. 이렇게 친절한 카페가 있다니! 손님에겐 묻지도 않고 아예 단맛 첨가를 해주다니!
같이 시킨 밀크티는 용량 면에서 이미 압도당했습니다. 커피보다는 홍차를 시키는 쪽이 좋긴 하겠지만 홍차에 워머가 딸려 나온다는 좀에선 망설이게 되는 부분이 있군요. 잎이 걸러져 나오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걸러져 나온다면 워머 정도야 괜찮지만 아니라면 난감합니다.

음료를 생각하면 가격대 성능비는 고개 갸웃, 자리세를 생각하면 만족 수준입니다. 언제 시간날 때 느긋하게 차 마시러 가봐야겠군요.(오로지 자리 생각;)


100302 수정 : 2009년 폐점했습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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