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샀습니다.
퇴근하는 G를 낚아채 스타벅스로 직행해서 샀습니다. 그냥 산 것도 아니고, 살까 말까 고민하던 G의 옆구리를 '싸네?'라는 한 마디로 K.O.시켜 같이 구입하게 만들었습니다.-ㅅ-; 돈 없다고 한숨 내쉬는 27년 지기를 한 번에 함락시켜 지르게 만드는 방법은 세월만이 아는 겁니다.(...)

이번에 구입한 컵들은 텀블러가 아니기 때문에 텀블러를 사면 주는 무료음료쿠폰은 나오지 않습니다. 스테인리스든 플라스틱이든, 텀블러로 분류된 것에만 무료음료쿠폰이 딸려오고 머그는 쿠폰이 없습니다. 구입시에 그 부분은 감안을 하셔야 합니다.'ㅂ'



왼쪽의 hoo!컵이 제가 산 스타벅스 할로윈 한정 부엉이 머그이고, 오른쪽은 소량만 들어와 있던 컵입니다. 분홍색의 색색 하트가 꽃처럼 그려진 것을 봐선 발렌타인데이 한정으로 보이는데 기억이 맞다면 이 라인은 여름에 전시가 되었습니다. 발렌타인데이 때 비슷한 라인이 나온 것 같긴 하지만 이 컵은 그 때 없었습니다.


속은 빨강. 지금까지 나왔던 머그들과는 달리 오뚜기처럼 아랫부분이 볼록합니다. 그리고 하단부에는 스테인리스가 둘러져 있어서 전자렌지 사용금지품입니다. 하하;
G가 이걸 보고 구입여부를 고민한 것은, 지난번에 구입했다가 몇 달 쓰지 못하고 홀랑 깨먹은 스타벅스 한정 머그 때문입니다. 언제였더라. 하여간 바닥과 손잡이는 고무로 되어 있고 하얀 몸체에, 플라스틱인지 실리콘인지 검은 뚜껑이 달려 있던 머그말입니다. 깨먹고 나서 한동안 기분이 확 가라앉아 있었지요. 이걸로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약간은 위안이 되었나봅니다.



이것도 바닥은 미끄러지지 않게 고무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밖의 STARBUCKS COFFEE라는 글씨도 붉은색입니다. 노이즈가 자글자글한 정도는 아니지만 조명이 약해서 사진이 잘 안나왔습니다.



그리고 hoo~!
찍어 놓은 사진이 이것밖에 없군요. 사용기가 따로 올라가긴 하겠지만, 저 부엉이만 따로 잡아 찍어보려 했더니 형광등이 반사되어 제대로 된 사진이 안나왔습니다. 이번 할로윈 머그의 부엉이들, 정말 귀엽습니다.;ㅅ; 사진보다 실물이 예쁘다니까요.


G의 컵은 용량 확인을 해보지 않았는데, hoo는 들어보고 생각외로 묵직하고 생각외로 커서 놀랐습니다. 매장에서 그냥 집어 들어 보는 것하고 구입하고자 마음 먹고 들어보는 것의 차이가 이런 곳에서 나는 걸까요. 바닥을 들어 확인해보니 14oz, 414㎖입니다. 으허허; 우유 한 팩을 부으면 절반 채운다는 이야기군요. 밀크티 한 잔 끓여서 저기 담으면 왠지 시각상으로는 감질날 것 같은데 말입니다. 주스나 우유 따를 때 용량 생각하고 마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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