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모르는 사이-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았는지 판단하는 것은 몇 가지 척도가 있지만, 저는 3가지로 파악합니다.

1. 폭식 증세가 보이는가?
보통 입맛이 없어지기 보다는 폭식으로 연결되더군요.'ㅂ' 이 폭식이 이어지면 이 때문에 더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어렵게 음식조절 하고 있는데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 때문에 또 다시 몸이 불면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 없지요. 그래서 더 먹습니다.(...) 고리를 끊어야 해결되는 문제인데, 이럴 경우 딱 마음 잡고 절식을 시도해야하고, 본래의 스트레스 원인이 어느 정도 해결되어야 가능합니다. 이나마 월례행사 전 증후군과 겹치면 일이 힘들어지지요.

2. 머리카락이 빠진다, 혹은 잡아 뜯는다
정말 안 좋은 버릇인데 말입니다. 작년부터 생긴 버릇입니다. 자다가 반쯤 잠에서 깨서 무의식중에 손가락으로 머리를 빗습니다. 당연히 자면서 뒹구는 동안 머리카락은 조금 엉켜있고, 그러다보면 손에 걸려 뽑히는 머리카락도 많습니다. 여름 동안에는 그런 일이 없어서 안심했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확인하고는 기암했습니다. 분명 잠결에 머리카락을 "뽑은"기억이 있어서 바닥을 내려보았더니 2배쯤 과장해서 새카맣습니다. 평소 바닥에 널려 있는 머리카락의 두 배 이상이 널려 있더군요. 여름에 머리카락을 잘라낸 다음 끝부분이 조금 엉키는 감이 있었는데, 그래서 머리카락 빗을 때도 많이 빠져서 걱정했는데 이렇게 되면 난감합니다. 머리 숱이 많은 편도 아니고 나이 먹으면 점점 줄어들텐데 말입니다. 흑흑흑;
(이번 포스팅의 소재 제공이 이거였죠.-_-)

3. 위가 좋다, 안 좋다.
소화능력보다는 속이 쓰린가 아닌가의 문제입니다. 소화능력은 지난 여름 내내 약해져 있는지, 평소보다 조금만 많이 먹어도 위가 멈춘 것 같았습니다. 그런 일이 몇 번 반복되었는데 밀가루 음식을 먹을 때도 그런 문제가 발생하더군요. 어제는 최악.; 저녁 때부터 속이 안 좋기 시작하더니 몇 달만에 속쓰림이 발생했습니다. 지금도 아침부터 속이 쓰리다고 투덜투덜대고 있고요. 카페인 문제보다는 스트레스 문제가 심하다고 판단한 것은 지금 두 건이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흑흑흑;



그러니까 스트레스 요인 1은 다음주 월요일까지 해야하는 보고서고요, 스트레스 요인 2는 오늘 있을 선이랍니다.
보고서야 하면 되는 것이지만 선은 제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까요. 하도 스트레스를 받아서 안되겠다 싶어, 어머니께 오늘 아침에도 못 박아 두었는데 어찌될지는 모릅니다. 다음에 또 선자리 들어오면 아예 째버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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