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에 낚인 책입니다. 어디서 많이 본 그림 아닙니까. 책을 보는 순간 그림이 낯익어서 소개를 보니 표지 일러스트를 신카이 마코토가 했습니다. 그대로 낚여서 도서관에 주문을 했습니다. 일단 내용의 문제가 있었거든요. 책을 받아 들고는 볼까 말까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 훑어 보는 것으로 끝냈습니다. 그런 고로 서계 카운팅에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첫 번째 데이트 후 벤치에서 잠깐 잤다가 일어났더니 7년이 일어났더라라는 설정은 희귀하진 않습니다. 이 소설에서는 그걸 풀어내는 방식이 꽤 재미있습니다.
본인도 혼란스럽고 가족을 포함해 주변 사람 모두가 혼란스럽습니다. 본인은 7년이 지났다니 말도 안돼!일거고 주변 사람들 입장에서는 행방불명되었던 애가 7년 만에 나타났는데, 조로증도 아니고 다른 희귀병도 아니고. 그런데도 7년 전 사라졌을 때의 모습 그대로라니 말입니다. 타임슬립을 논할 수는 없지요. 그건 현실 세계에서는 있을 수 없으니까요. 그런 주인공 사쿠의 모습을 가장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것이 스나오-첫 번째 데이트의 상대인 여자친구라는 것이 또 재미있습니다. (대강 읽어서 정말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것인지 어떤지는 확신하지 못하지만 재회했을 때의 모습을 보면 확실히..)

이렇게 말하면 미코 싱고 시리즈와 닮았다 할지 모르지만 읽으면서는 내내 <초속 5센티미터>의 다른 버전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연장선이라고 할까요, 다른 버전이라고 할까요. 왜 신카이 마코토가 삽화를 그렸는지 알만하다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제 입맛에는 맞지 않았고 뒤로 넘겼습니다.
등장하는 남동생의 이름은 기미히로. 음, 누구를 떠올리게 만듭니다. 이 녀석도 꽤 불쌍합니다. 더 이상 이야기하면 내용 폭로이니 넘어갑니다.



서평에 낚인 책은 <1% 행운>입니다. 고도원씨가 번역했다 하고 꽤 오래 베스트셀러 목록에 있어서 읽었는데 재미 없었습니다. 그냥 저냥 읽을만은 했지만 다른 닭고기 수프 시리즈나 다른 백만장자 되기 시리즈와의 큰 차이는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원작부터가 그런지 글이 어설프다고 할까요. 좀 그런 느낌입니다. 그런 고로 자세한 리뷰는 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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