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oru Mori, <엠마 1-9>, 북박스(랜덤하우스), 2007
Kozue Amano, <아쿠아 1-2, 아리아 1-11>, 북박스(랜덤하우스), 2008
Kariya Tetsu, <맛의 달인 100>, 대원씨아이, 2008

아쿠아와 아리아는 한참 전에 구입했지만 리뷰를 이제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올리지 않았다는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거든요.
아마노 코즈에는 꽤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크레센트 노이즈는 그 당시 제 취향과 잘 맞아 떨어져서 1-6권까지 차근차근 구입했고-완결권이 나왔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지금은 구하기도 어려울겁니다- 지금도 가끔 꺼내 봅니다. 남녀 비율이 꽤 비슷했던 전작에 비해 아쿠아나 아리아는 여자 비율이 월등히 높습니다. 배경이 그렇다 보니 당연한 이야기겠지요.

아쿠아는 아리아의 전작인데 왜 이야기를 나누었을까 조금 궁금합니다. 이어지는 이야기 전체를 그려도 좋았을 건데 말입니다. 아마 이야기의 발단 부분은 따로 떼어서 연재하다가 나중에 이어 그리지 않았을까 추측할 정도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간단합니다. 모종의 사태로 인해 화성 극지에 있는 얼음이 몽창 녹아 화성은 물의 도시가 됩니다. 화성에 물이 있고 대기가 있자 지구에서 많은 사람들이 화성으로 이주하고 거기에는 지구의 베네치아를 그대로 옮겨다 놓은, 물의 도시 베네치아가 있습니다. 공전주기가 지구의 두 배라 여기는 1년이 24개월입니다. 계절도 딱 두배지요. 한 계절이 6개월...여름이 6개월이라니 상상하고 싶지 않지만 네오 베네치아는 물 바로 옆이라 굉장히 덥습니다. 묘사되는 것을 보면 한 여름의 도쿄인데 습도는 70-80% 정도이고 기온은 아마 35도 이상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한 여름엔 단 한 번도 일본에 가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이 한 겨울...;)
하여간 이런 네오 베네치아의 풍광은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여행온 사람들도 많고 하다보니 이들을 대상으로 한 관광안내원도 존재합니다. 지구의 베네치아에서와 마찬가지로 곤돌라를 타고 돌아다니며 각 명소들에 대한 안내를 하고 때로는 아리아를 불러주기도 합니다. 단, 이들 관광안내원은 다 여자입니다. 베네치아는 남성이지만 네오 베네치아의 수상안내원은 전부 여자. 그리고 수습단계부터 시작해 프리마까지 세 단계로 나눠 운영됩니다. 주인공인 아카리는 네오 베네치아의 수상안내원이 되기 위해 지구에서 화성으로 오게 되고, 아리아 컴퍼니라는 작은 회사에서 네오 베네치아 최강(最强)의 수상안내원인 프리마 아리시아의 밑에서 일합니다. 지구에서 화성으로 건너와서 아리아 컴퍼니에 들어간 초기의 이야기가 아쿠아, 그리고 친구들을 만나 프리마가 되기까지 정진하는 이야기가 아리아입니다.
설정도 매력적이지만 각 계절과 축제기간별로 보여주는 여러 에피소드가 맛깔납니다. 듀시스님이 아리아에 대해 카페 알파를 닮았다고 하셨는데 정말 그렇더군요. 잔잔한 이야기를 좋아하신다면 꼭 읽어보세요. 계절감을 잘 살린 이야기들이 절로 단팥죽이나 바람종 같은 계절의 상징물을 찾게 만듭니다. 물론 이게 일본의 계절감이라 그렇지만..... 한국의 여름은 죽부인이죠.



맛의 달인보다 아빠는 요리사가 먼저 100권이 되지 않을까 했는데 맛의 달인이 먼저 세자리 고지를 찍었습니다. 80권 가량까지는 보았는데 그 뒤로 손을 안대서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저 유우코가 임신중이란 것, 100권이 아오모리 특집이라는 것 정도가 중요하죠. 아오모리라고 하면 환호성을 지를 몇몇 분들이 눈에 선합니다.(웃음) 생협 번개 때 들고 가겠습니다.


가장 마지막으로 리뷰를 돌린 엠마. 10권은 언제 나오는 겁니까!
저는 7권까지의 본편 이야기보다 8, 9권의 외전 이야기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뭐, G와 같이 이야기한 것처럼 10권에 나오는 모 에피소드의 주인공이 아홉 권을 통 틀어 가장 잘생겨서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이 이유가 대략 40%를 차지하지만 나머지 60% 중 절반 이상은 빅토리아 시대가 배경이라 취향이라는 점, 나머지는 작가의 그림과 내용 구성입니다. 지금까지 왜 사지 않았을까 후회했지만 한 번에 몰아서 볼 수 있었고 세일기간을 이용해 30% 할인 구입을 했으니 괜찮습니다.(...) 이젠 10권이 나오기만을 기다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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