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요일이었을겁니다. 오늘도 고양이가 있을까 싶어 길을 살짝 돌아가는데 젖소무늬 고양이 세 마리가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마침 사람도 없겠다, 재빨리 디카를 꺼내들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을 찍는 사이에 같이 있던 세 마리 중 한 마리가 길을 건너갑니다. 한 마리는 화단에 앉아 있고 한 마리는 화분으로 쓰려고 흙을 담아 놓은 저 검은색 세면대 위에 웅크리고 있습니다. 식빵자세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화분을 들여다보는 건가 싶었는데 아닙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아아. 물을 마시러 온거군요.
제가 사진을 찍자 잠시 딴청을 피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다시 홀짝 홀짝 물을 마십니다. 수련용 화분이라 위에 물이 담겨 있는 곳에 가서 마시나봅니다. 예전에는 미용실 아주머니가 물도 따로 챙겨주셨던 것 같은데 이른 아침이라 못 챙겨주셨나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녀석은 그대로 웅크린채 꼼짝 안하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슬슬 걸어가면서 휙 돌아 사진을 찍다가 눈이 마주쳤습니다.


고양이 사진을 찍기 위해 디카를 날마다 들고 다니는데, 이런 사진을 찍고 나면 그 동안 무겁게 가지고 다녔던 고생이 단번에 날아갑니다.

고양이 좋아요! >ㅆ<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