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주말에 찍은 음식 사진들. 그 날 친구들과 모여서 처음부터 끝까지 음식들과 함께 했습니다.
(다른 사진들도 많은데, 이렇게 올리는 것이 사진방출에 가장 효과적이어서..)

먼저 리틀 사이공. 압구정점과 코엑스점이 있었는데 사정이 있어 코엑스점이 문을 닫았습니다. 지금은 압구정점만 남았지요. 코엑스점에 가본 친구들이, 자신들이 가본 베트남 음식점 중에서 가장 취향이라 하여 가봤습니다.
압구정점이 어디 있나 윙버스에서 찾아서 갔는데 그리 찾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루피시아가 있는 2차선 도로로 들어가 루피시아 앞에서 그 안쪽 골목을 기웃거리면 Little Saigong이라고 영문으로 작은 간판이 보입니다. 한국교자인가? 하여간 그런 만두집 바로 맞은편 1층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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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의 쌀국수.
크기와 고명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이것은 기본 토핑입니다. 양지살과 또 뭐였더라? 국물을 마시면 입술이 끈적끈적할 정도입니다. 맛있었지만 제 입에는 지나치게 답니다. 코엑스점보다 압구정점이 더 달다라는 친구들의 평. 숙주는 바닥에 다 가라앉아 있습니다. 거기에 향채(고수, 코리앤더)향이 안나는 것도 좋았고요. 저는 향이 강한 음식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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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 국수입니다. 역시 달아요.;ㅂ; 그래도 간도 적절하니 맛은 꽤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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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입니다. 가장 취향이었지요. 노란 달걀이 입혀진 것도 마음에 들고 간도 잘 배어 있습니다. 하지만 다 먹고 난 다음에 접시 아래 남아 있는 기름을 보고는 좌절했습니다. 하기야 볶음밥에는 엄청난 기름이 들어가니...; 집에서도 볶음밥을 만들어 보려고 몇 번 시도했지만 계속 좌절하는 것은 화력과 기름의 문제입니다. 기름이 많이 들어가는 것을 질색하니 집에서 만들 때는 자린고비도 아니고... 최소한의 기름을 넣어서 시도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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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권 비슷한 음식인데 이름은 잊었습니다. 한 접시에 6개가 나와서 다섯 명이서 하나씩 사이좋게 나눠먹고 남은 하나는 가장 어린 S에게.(웃음)

여기까지 먹고 51000원이 나왔습니다. 압구정 물가를 생각하면 그럭저럭이지만 다시 갈거냐고 묻는다면 고개를 갸웃거릴겁니다. 향채가 안들어가고 국물도 맛있었지만 단 음식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먹고 나서 어디로 갈까 하다가 근처의 커피빈으로 들어갑니다. 들어가보니 이쪽 커피빈은 청계천점이나 마찬가지로 지하가 있군요! 사람이 없는 지하로 낼름 들어갑니다. 가장 안쪽의 넓은 소파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다들 음료를 시켜놓고는 행복하게 수다를 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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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가 도장 다 찍은 쿠폰을 써서 받은 머드... 뭐라 하는 음료입니다. 신작인듯한데 걸죽하면서도 달달한 초콜릿 맛이 한 모금 마시면 절로 칼로리에 대한 계산식이 머릿 속에서 춤을 춥니다. 단 것이 맛있잖아요. 저야 카페라떼를 시켰지만 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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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빈은 자주 가지 않지만 친구들 말로는 강북보다는 강남쪽 커피빈(혹은 스타벅스, 아웃백, 기타 등등)이 더 맛있답니다. 흐음. 카페라떼의 우유 거품도 두껍고 입자가 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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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Passion 5에 잠시 들렀지요. B가 먹어보고 싶다고 사온 바움쿠헨 작은 포장(12000원), 푸딩 6병(개당 2700원. 12월 초에는 분명 2500원이었는데..)입니다. 상투과자는 B가 만들어서 선물로 들고 온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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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투과자는 만들기 쉽다 하지만 짤주머니 짜는 것을 생각하면 쉽지만은 않지요. 저렇게 고르고 예쁘게 짜는게 쉽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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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움쿠헨의 아리따운 자태. 그러고 보면 P5에 있는 바움쿠헨 한 '봉'은 10만원이 넘는 거로군요. 저 조그마한 바움쿠헨이 12000원, 저것보다 큰 것이 2만원, 가장 큰 것이 27000원임을 감안하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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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안쪽에 보이는 것이 2월 14일까지의 한정인 초콜릿 푸딩입니다. 뚜껑에 검은 테이프를 붙인 것이 화이트 초코 푸딩, 그 옆은 플레인인 로열 푸딩. 전 플레인이 가장 좋습니다.'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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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먹다가 운동한다는 핑계로 잠시 나와서 주변을 돌아다녔습니다. 본누벨 위치가 그 근처라고 알고 있는데 어디있는지 찾아보려 했지요. 본누벨의 케이크가 맛있다고 이글루스 밸리에서 보다보니 안 갈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한 바퀴 다 돌고도 못찾아서 투덜대다가 커피빈 들어오기 직전, 커피빈이 전방 30미터에 위치했을 때 찾았습니다. 루피시아의 대각선 건너편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길가에 있어서 찾기는 쉬운데 왜 눈에 안 들어왔을까요. 리틀 사이공을 못찾아 헤맸던 S를 나무랄 게 아니었습니다. 하하하;

케이크보다는 빵이 먹고 싶어서 이런 저런 빵들을 다 집어왔습니다. 무화과 빵, 사과가 얇게 저며져 올라간 사과 타르트, 효모를 썼다는 이나카빵, 카레빵, 치즈가 들어갔다는 무슨 빵(이름을 잊었습니다), 한 조각씩 집어 먹은 뒤에는 다들 맛있다를 연발하며 열심히 주워먹었습니다. 저는 이나카빵이 가장 좋았습니다. 견과류도 많이 들어 있고 건포도도 많이! 그런 의미에서 둘다 싫어하는 G는 안 먹을 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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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이나카빵. 이나카라 하면 일본어로 시골이니 시골빵이라는 뜻이겠지요. 소박한 맛의 빵입니다. 부재료가 화려하지 않으니까요.'ㅂ' (치즈랄지, 크림이랄지... 하기야 견과류나 건포도도 요즘은 비쌀겁니다;)


저녁을 먹으러 간 것이 4시 반.(...)
근처의 어느 중국집에 들어갔습니다. 압구정 물가치고는 쌌지만 전 차라리 이동해서 더 맛있는 목란에 갈래요! 하기야 그러기엔 다섯 사람의 교통비가 만만치 않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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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보고 있자니 목란에 또 가고 싶어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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