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S. 클레이브,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 국일미디어, 2002
이상건, <돈 버는 사람은 분명 따로 있다>, 더난출판사, 2001
두 권 다 사회에 막 들어서며 읽은 책입니다. 이 두 책을 통해 초기 경제계획을 세우면서 꽤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사실 처음 1년 정도만 도움을 받았고 그 뒤엔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OTL 덕분에 작년의 금전 상황은 상당히 망가졌습니다. 빚은 지지 않았지만 여러모로 보건데 충동구매도 많았고 쓸데 없는 소비도 많았고요. 다시 읽게 된 것도 최근의 경제생활을 짚어보고 고민하기 위함입니다.
바빌론 부자들의~는 짤막한 옛 이야기들을 통해 부자가 되기 위한 몇 가지 기본 원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신의 벌을 받아 멸망했다는 부의 도시에서 부자들이 어떻게 돈을 모으고 어떻게 관리를 했는지에 대해 옛날 이야기를 읽는 듯한 느낌으로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기본 원칙들에 대한 정리도 잘 되어 있어서 돈 관리를 시작하는 분들은 꼭 한 번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돈 버는 사람~쪽은 재테크 관련 기자일을 오래했다는 저자가 역시 돈을 벌기 위한(사업쪽보다는 재테크 쪽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다루고 있고요. 이쪽은 좀더 현실적이지만 두 번째 읽는 지금에 와서는 뭔가 앞뒤가 안 맞는 횡설수설한 이야기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거기에 지은이가 추천하는 돈 버는 방식은 일반 회사원들에게는 무리가 있는 방식이 아닐까 싶군요. 그래도 증권이든 부동산이든 간에 재테크할 때 빠지기 쉬운 함정들에 대해 알 수 있어 한 번쯤은 곰씹어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대학 졸업하고 첫 번째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던 곳에 경제학과 경영학-이라기 보다는 자기성찰에 대한 책과 재테크 관련 책이었지만-책들이 많아서 여러모로 많이 읽고 많이 도움을 받았습니다. 여러 책들을 한꺼번에 읽다보니 모든 책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부분만 쏙 뽑아 내어 제 상황에 맞게 운용할 수 있는 것도 좋았고요. 다만 외국에서 나온 책을 번역해 낸 경우엔 100% 적용할 수 없었던 게, 한국의 실정과 미국의 실정이 다르고, 독일의 실정이 다릅니다.(구체적으로 국가를 언급한 것은 몇몇 작가를 떠올렸기 때문...;) 미국 작가가 쓴 어떤 책에서는 부동산을 최고의 재태크 수단으로 극찬하면서 싸게 사서 다른 사람에게 비싸게 파는 방법으로 돈을 벌었다고 되어 있는데, 심지어는 집을 산지 하루도 안되어 다른 사람에게 비싼 값으로 넘겼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렇게 했다가는 한국에서는 부동산 거래법상 세금을 무더기로 맞지 않을까 싶군요. (부동산관련법도 공부를 좀 해야할건데 손을 못대고 있습니다.;)
그리고 빚에 대한 개념도 조금 다릅니다. 어떤 책(미국)에서는 모기지론을 십분 활용해서 30년 동안 돈을 갚아 나가면서 여유자금은 따로 굴려 재테크를 해라, 완전히 집값을 갚고 돈을 따로 모으는 것보다 유리하다라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역시 맞지 않습니다. 모기지론의 이자부담도 꽤 크고 그 사례에서처럼 독신여성이 모기지론을 이용해 집을 구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혼자사는 사람들은 세제혜택에서도 그렇고 부동산에서도 그렇고 완전 찬밥이군요. 그것 참....)
슬슬 가계부 정리하고 최근의 소비패턴을 꼼꼼하게 점검하러 갑니다. 점검은 좋은데 그 뒤에 반성하고 고칠점은 고쳐야 한다는 것이 더 어렵군요.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