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다라고 외치니 한참 이글루스를 뒤흔들었던 뱀이다가 떠오르네요. 엊그제는 티르 낚시터에 있다가 누군가, 곰이다~ 곰이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곰이다~라고 챗창에 써서 미친듯이 웃었는데....;

출근하면서 보니 잘 뭉쳐질 것 같은 눈이 5cm는 쌓여 있군요. 괜히 기분이 좋아져서 아무도 안 밟은 눈을 밟고 다니며 히죽댔더랍니다. 하하하;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 것은 굉장히 오랜만이라 생각하고 보니 그렇군요. 적어도 10개월은 되었을겁니다. 지난 겨울에 보고 못봤으니 말이죠. 흠흠.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 것은 좋은데 이러다가 12월은 내내 눈이 안오고 비만 오는 것 아닌지 몰라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지만... 물론 크리스마스날 눈오면 돌아다니기 힘듭니다. 그냥 전날 눈왔으면 좋겠다 정도.
... 그러고 보니 지금은 12월이 아니라 11월.; 11월 이 때쯤에 이렇게 눈이 많이 온적이 있었나요? "평년"이라는 기준으로 보면 맞긴 할건데 최근 몇 년 간은 첫눈이 이렇게 빨리 오고 이렇게 많이 온 적은 없었다는 기억이 들어서 말입니다.



걸어다니는 저야 눈이 온 것이 나름 즐겁지만 운전하시는 분들은 고생 많겠습니다. 요 앞 사거리는 완전 빙판길이던데. 출근하면서 스케이트와 스키를 장비해 횡단보도 건널 때는 스케이트를, 보도 걸어다닐 때는 그 아래 스키를 대고 크로스컨트리를 해도 좋겠다는 망상을 잠시 펼쳤습니다. 음... 그냥 설신을 신으면 양쪽 모두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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