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는 같은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아는 동생과 만나서 열심히 하소연을 들어주고 왔습니다. 뭐랄까, 어디든 最高인 사람들이 하나씩 있게 마련이지만 이런 경우는 또 처음봅니다. 굳이 붙이자면 외유내강형. 그리고 언행 모두 초지일관 最高입니다. 이름도 알아두었고, 이쪽 라인이 아니더라도 다른 쪽 라인으로 건너건너가면 두 다리 쯤이면 만날 수 있는 사이라 작업을 걸어볼까도 생각했지만 잘못하면 일이 커질 수 있으니 슬쩍 슬쩍 알아보는 정도로만 하렵니다.


2. 이 동생을 만나는 김에 본죽 본점에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뭔가 미묘? 종로 2가에 있던 본죽점이나 크게 맛이 다르지 않습니다. 부모님이 다녀오신 뒤에 집에서 만드는 쪽이 더 맛있다(하지만 번거롭다;)고 하신 이유를 알만합니다. 체인점이라지만 여기가 본점이라 기대를 상당히 했는데 그냥 그 맛이 그 맛입니다. 일부러 찾아와 먹을 정도는 아니고, 본죽 본점은 일요일에는 문을 닫습니다. 너무 기대를 하고 가지 않았으니 다행이랄까요. 그래도 아쉬웠습니다.


3. 스타벅스의 크리스마스 상품들이 크리스마스가 아직 한 달 넘게 남았는데도 거의 사라지고 없습니다. 가장 인기가 있을거라 추측했던 붉은색 에이비 머그는 제가 가본 거의 모든 점포에서 못봤습니다. 딱 한 군데, 홍대정문점에서 하나 있는 것을 보았지만 그것도 화요일 상황이니 지금은 없을 겁니다. 홍대 로데오점, 홍대점, 대학로점, 혜화로터리점 등에도 다 안남았습니다. 아, 코엑스에 있는 두 군데의 스타벅스 지점에도 갔지만 여기도 다 없습니다. 그리고 2007 한정 머그-크리스마스 버전 Tall사이즈 종이컵에 손잡이를 단 것 같은 머그컵도 제가 어제 지른 두 개를 빼면 재고 0입니다.
(...)
그렇지요. 이번에도 그냥 못 넘어가고 머그를 두 개 질렀습니다. 하나는 꼬맹이에게 주는 선물용, 하나는 제가 쓸 것입니다. 리뷰는 오늘 중으로 올리겠습니다.


4. 적다가 깨달았지만 저도 Dr. School의 모군처럼 저보다 작은(상당히 어린) 모든 존재들에 대해 꼬맹이, 꼬마라고 부르고 있군요.


5. 감기가 아니라고 박박 우기려 했는데 감기 맞습니다. 일주일 안에 끝내줬으면 하는데 그 때까지 감기님이 물러가주실지 걱정입니다.


6.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에서 가장 만나기 싫은 사람군으로 들어간 누군가를 오늘 만나야 합니다. 감기 기운도 있으니 일찍 들어올 예정이지만 얼마나 길어질지 모르겠습니다. 끄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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