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너무 길어 두 번 갔으면서도 두 번 모두 기억 못한 카페가 하나 있습니다. Salon de la So..까지는 기억하는데 맨 마지막 단어의 철자가 기억나지 않습니다. Sourvoir? 이번에 가면 확인해보렵니다.

위치가 굉장히 애매한 이곳은 그래서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다니는 사람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홍대에서 홍대 사회교육원인가하는 건물로 가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갈 때마다 저 혼자 손님이 되는 경험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예전에 올렸던 Cafe the Blues의 윗집입니다. 살짝 언덕이 진 곳에 Cafe the Blues가 있어서 언덕 위쪽에 있는 Salon de~는 Cafe the Blues의 천장을 앞마당으로 두고 있습니다.


찾아가시려면 홍대 하카다분코가 있는 골목을 따라 죽 올라오다가 왼편에, 작은 네 개의 야트막한 가게가 보이면 그 위로 눈을 들어보세요. 거기에 카페 같기도 하고 가정집같기도 한 Salon이 보일겁니다.

두 번째 갔을 때는 카페라떼가 아니라 차이를 시켜보았습니다. 처음 갔을 때 시켰던 카페라떼는 너무 썼습니다. 아마 폴 바셋의 영향이 컸겠지요. 그 뒤로는 마시는 카페라떼마다 족족 다 쓴맛만 강하게 느껴집니다. 이런...;
대신 여기의 카페라떼는 컵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굉장히 커다란 컵에 나왔거든요. 그렇게 큰 컵은 예전 Cafe iMa에서 한 번 봤습니다. 그런 사발컵이라 마음에 들었지요.


차이도 같은 컵에 나옵니다. 어떤 차이가 나올까 싶어 걱정했는데 왠걸! 제가 지금까지 바깥에서 시킨 밀크티 계열 중에서 한 손에 꼽을 정도로 칭찬할만한 맛이 나왔습니다. 티앙팡과 티가든, 그리고 에베레스트에 근접할 정도로 괜찮은 차이입니다. 집에서 만들어 마시는 차이와도 비슷한 맛입니다. 그리고 가장 양이 많습니다.
그냥 에스프레소 가루 대신 찻잎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분사해 우유를 섞어 만드는 밀크티가 아니라 냄비로 끓여낸 것이란 생각이 팍팍 드는 차이로군요. 조금 달지만 최근의 제 입맛은 안달다 쪽에 가까우니 이정도면 다른분들 입맛에는 딱일겁니다.

화이트 밸런스를 찻잔받침에 맞춰 다시 찍었습니다. 조명이 붉어서 앞서의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 않았지요. 실제 색은 이렇습니다. 사진 찍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윗부분에 우유막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진하게 나왔지만 음료는 딱 차이색.


실은 클로크무슈와 클로크마담도 시키고 싶었지만 시간이 너무 늦었더랍니다. 다음에는 음식류도 꼭 시켜보고 싶군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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