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아! 드디어 이번 일본여행 마지막 글입니다!
라고 쓰고 보니 오늘 찍은 사진들이 있으니 마지막 글은 아닙니다. 지난번에 선물로 사온 반달 리뷰가 아직 남았군요. 이건 내일 중으로 올리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과연 가능할지?

지하철에 흔들려 가며 찍은 사진인데 의외로 초점은 맞았습니다. 다행입니다.
니혼바시 포트넘 앤 메이슨에서 구입한 스콘들입니다. 지름 4cm 남짓의 작은 스콘들이 개당 210엔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따끈하게 데워 먹는 쪽이 더 좋겠지만 아쉽게도 허기를 채우는데 바빠서 제대로 맛을 즐기지 못했습니다. 이번 여행의 목표중 하나가 F&M과 베노아의 스콘을 비교해서 먹어보는 것이었는데 무리였습니다. 다음에는 양쪽 티룸을 모두 방문해보고 거기에 마리아쥬 프레르와 루피시아까지 넣어서 네 곳의 스콘 세트를 정복하는 위업을 달성하겠습니다! (위 상태가 허락해준다면...-_-;;;)

이렇게 흐리멍텅한 스콘 리뷰를 쓰고 있는 것은 생각만큼 맛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흑흑. 8th 여행 때 티세트에서 나왔던 스콘은 따끈따끈한 데다 클로티드 크림을 바르고 잼을 발랐으니 맛있는 것이 당연하지만 이건 식은 것을 음료도 제대로 없이 씹어먹었으니 그럴만 하지요. 하지만 식은 것을 먹다 보니 이쪽도, 베이킹 소다의 떫은 맛이 살풋 혀에 남았습니다. 다음에 홍차와 함께 제대로 먹으면 다를까요.


치즈양이 전날 샀다면서 하나 건네주었던 안닌도후. 살구씨두부를 행인두부라 쓰고 안닌도후라 읽습니다. 우유푸딩과 비슷하지만 맛이 꽤 다릅니다. 뭐랄까, 플레인 요거트를 우유에 살짝 섞어서 만들면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푸딩입니다. 젤라틴으로 굳힌 것이지만 우유푸딩도 푸딩이라 부르니 이것도 푸딩.

처음 플라스틱 숟가락을 대었더니만 숟가락이 튕겨져 나옵니다. 탱탱한 표면장력을 뚫고 들어가 한 숟갈 입에 넣으면 입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푸딩의 맛이....... (츄릅) 안닌도후는 먹어본 적이 많지 않지만 이 정도 달기에 새콤한 것도 좋고, 가볍게 즐기는 간식으로는 딱입니다. 다음에도 잊지말고 하나 챙겨먹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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