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목표는 오직 하나, 홍차였습니다. 그리고 그 성공담은 이 사진 한 장으로 대변됩니다.
기내 반입용 트렁크에 한가득 들어찬 홍차들. 빨간 딱지가 붙어 있는 것은 어머니가 부탁하신 에스티 로더 파우더입니다. 물론 이것은 반쪽이고, 저 뚜껑쪽에도 뭔가가 가득합니다.
그럼 트렁크에 가득 채워 온 물건들을 풀어 봅시다.
소바차. 예전에 마셨던 것은 메밀국수를 뚝뚝 끊어 놓은 것 같은 것이었지만 제가 사온 것은 메밀 자체입니다.
우에노 아메요코쵸에서 두 봉지 묶어서 500엔 조금 넘는 가격에 구입했습니다.
폴 바셋의 커피입니다. 이건 나중에 자세히 포스팅 하겠습니다. 음훗훗~.
G의 부탁으로 사온 프릿츠! 명란젓과 치즈맛, 말차, 로스트랑 샐러드입니다.
하네다 공항 제1터미널에서 돌아다니다 발견한 반월(はんげつ). 이건 선물로 들고온 것이라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뭐냐 하면, 커다란 반달 모양의 고프레입니다. 나중에 자세한 사진을 찍어 올리겠습니다.
도쿄를 그렇게 많이 다녀왔는데도 도쿄 바나나는 한 번도 안 사봤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도전! 시식기는 다음 포스팅에 올리겠습니다. 참, 선물용 과자는 출국 심사 후, 출국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세금이 없기(면세) 때문에 조금 더 싼데다 종류도 은근히 많습니다. 도쿄 바나나도 있고요. 터미널에서는 8개에 1050엔이지만 출국장에서는 8개에 1000엔입니다.
하네다 공항 제1터미날에서 구입한 Bagel & Bagel의 베이글들. 이후 자세한 보스팅을 할겁니다. 개당 147엔인데 반 더즌을 사왔습니다. 왼쪽에 나란히 놓여 있는 네 개가 플레인, 아래 깔려 있는 것이 메이플 월넛, 오른쪽의 노란 것이 호박입니다.
할로윈 때문에 대부분의 가게에서 호박 관련 특산품(!)을 팔더군요. 호박푸딩, 호박빵, 호박케이크, 호박 베이글, 호박 수프...
하네다 제1터미날 지하 1층에는 요지야가 있습니다. 기름종이로 유명한 교토의 요지야가 이곳에도 있을 줄이야! 게다가 카페도 붙어 있습니다. 보고서 홀딱 반해서 들어 가려 했는데 잠시 다른 가게 도는 사이에 닫았습니다. 하네다에 있는 대부분의 카페는 8시에 닫으며 과자집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 늦게 하는 곳도 8시 30분이면 모두 닫습니다. 영업 시간이 그러니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렵니다.
아, 위의 상품은 핸드크림(30g)과 유자향 립밤입니다. 핸드크림은 아버지 쓰시라고 챙겨드렸고 립밤은 제가 쓰고 있습니다. 립밤의 향은 유자차 그대로! 아직 제대로 쓰지 못해서 보습효과가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포트넘 앤 메이슨에서 G를 위해 구입한 후르츠 케이크입니다. 캔이 예뻐 홀딱 반했지요.
뚜껑을 열면 딱 저만한 크기의 후르츠 케이크가 나옵니다. 두 사람 정도가 홍차를 준비해 티푸드르 곁들이기 좋은 정도입니다.
산 것은 아니지만 이런 것도 있습니다. 루피시아에서 홍차를 샀더니 가방에 이런 것을 달아주더군요. 흔들어보니 안에 뭔가가 있는 것 같긴한데 차마 못열겠습니다.;ㅂ; 아마 저게 지유가오카 한정 차인 Maison Mere일겁니다.
(토요일 저녁 호텔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아메요코쵸에서 얼마나 사올까가 상당히 걱정되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정도에서 멈췄습니다. 5000엔이 조금 안되는군요.
트와이닝 얼그레이 200g 두 통, 퀸 앤 한 통, 브렉퍼스트 한 통. 대신 해로즈 14번은 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포숑 애플은 좀 고민하다가 차이용으로는 이게 제일이라는 생각에 덥석. 이렇게 다섯 통을 샀습니다.
그러고 나서 우에노에서 긴자선을 타고 미츠코시마에역으로 갑니다. 니혼바시에 있는 미츠코시 본점에 가려는 것인데, 여긴 니혼바시역에서 내리는 것보다는 미츠코시마에역이 낫습니다. 당연히 지하철에서 바로 연결되어 있고요.
1월에 갔을 때는 에디아르랑 페닌술라가 있던가 했는데 이번에는 해로즈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긴자의 미츠코시 일정은 취소하고 여기에서 바로 포트넘 앤 메이슨과 해로즈 홍차를 구입했습니다.
해로즈는 아삼과 실론을 구입했습니다. 이번 홍차들은 가향차보다는 스트레이트가 많습니다.
포트넘 앤 메이슨은 캔이 바뀌었습니다.(훌쩍) 이전의 녹색 캔을 더 좋아하는데 갔더니 휘황찬란한 은색캔만 있더군요. 대신 미니틴들은 아직 녹색입니다. 사온 것은 로열 블랜드, 랍상소총, 다즐링, 얼그레이 클래식. 랍상소총이 가장 비쌉니다. 여기에
이 후르츠 케이크까지 포함해서 10500엔. 트와이닝보다는 F&M이 더 비쌉니다.(훌쩍)
후르츠 케이크 옆에 있는 비닐 포장은 위타드의 과일차들입니다. 미츠코시마에에서 긴자로 이동해 마츠야 지하 슈퍼마켓에서 구입했습니다. 이쪽은 홍차라기보다는 허브티겠군요. 히비스커스가 들어가 있으니 말입니다. 오른쪽이 베리베리베리-일명 삼베리이고 왼쪽은 서머 스트로베리입니다. 삼베리 향이 더 진하고 십니다. 맛도 그럴 것이라 생각되는군요. 이건 100g에 1000엔이 넘습니다. 이쪽도 가격이 좀 되는군요. 잉글리시 로즈는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넘어갔습니다.
루피시아는 일요일에 간 지유가오카에서 들렀습니다. 갈 예정은 있었지만 여기서는 별로 살 생각이 없었는데 스트레이트가 꽤 다양한 것을 보고는 구입했습니다. 제가 구입한 것은 기문특급, 우바, 페티아갈라, 아삼(이건 확실하지 않습니다). 제대로 확인을 안했더니 기문은 100g에 1900원짜리로 샀더군요. 하하하..;
모두 합하면 1kg은 가뿐히 넘습니다. 아니... 2kg 넘을지도 몰라요.;
앞으로 1년 동안은 일본에 갈 계획이 전혀 없으니 가능하면 이걸로 버텼으면 하는데 말입니다. 아, 고디바는 인천공항 매장이 문을 닫아서 못 구했습니다. 하네다 쪽은 매장이 작았고 지유가오카의 고디바에는 커피만 있었고요.(훌쩍) 고디바 얼그레이에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다음 기회를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