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맹이가 하나 있습니다. 그 옆에는 청년이 서 있습니다. 팔 다리는 가는 것이 얼굴만 통통 포동포동 살찐 꼬맹이. 볼살이 오동통한 것이 참 욕심보가 주렁주렁 달려 보입니다.

애는 때리면 안되니까라는 생각에 청년은 이래저래 달래보지만 꼬맹이는 어떤 땐 잘 놀아주다가 자기 심보가 뒤틀리면 청년의 정강이를 냅다 차버립니다. 어떤 때는 몽둥이를 들어 몸을 때리기도 합니다. 윽박지르려다가도 저 멀리서 아저씨 하나가 눈을 흘겨보면 청년은 한숨을 내쉬고 돌아섭니다. 가끔은 아저씨에게 항의를 하기도 하지만 아저씨는 애가 정말로 예쁜가봅니다. 저러다 언젠가는 잡아 먹겠습니다.


애가 삐졌습니다. 물론 청년과 애가 싸운 것이 한 두 번이 아니지만, 사과를 하라는 청년의 말을 무시하며 빽빽 우기더니 청년에게 이모저모 요구하다가 제대로 안들어주니 삐졌나봅니다. 아니, 그 전까지는 분명 이모저모 사이가 좋았는데 어느 순간 버럭 화를 내더니 너 나빠! 그러고는 비비탄총을 들어 청년의 뒤통수에 마구 갈깁니다. 뒤돌아 서 있던 청년이 꿀밤을 한 대 갈겼지만 애는 끄덕 없어보입니다. 그런 꼬맹이는 다시 너 나빠!를 외칩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아저씨는 둘다 나빠라는군요.(썩을...)

상황을 내내 지켜보며 가끔 훈수두던 옆집 키큰 형. 도저히 안되겠다 싶은지 둘이서 마네킹 가져다 놓고 두들겨 패는 모습을 보여주기로 했답니다. 한데 그래봐야 쟈한테는 안 통할 것 같아요. 코끝으로 흥해버리고 아저씨한테 찰싹 달라붙을테니 말입니다.(그러다 언제 먹히지.-_-)





아아. 정말 두들겨 패버리고 싶지만, 애를 패면 당연히 울테고, 그럼 쟈는 다른 사람들의 동정을 살 것 아니겠어요? '나 때려봐, 때려봐, 때려봐'하는 애를 때리면 폭력으로 잡혀갑니다. 쟈가 원하는 것이 그것일테니 꾹 참고 뒤통수를 다른 방식으로 후려 갈겨 저먼 스플렉스를 먹일 방도를 생각해야지요.



그러나 그런 방법을 생각할 사람이 누구 있던가요. 애초에 '애니까 불쌍해. 우리가 좀 봐주자'라든지 '우릴 때리긴 했지만 애잖아? 사이좋게 지내야지?'라는 사람들도 있으니.....'ㅅ'


음, 전 잘못한 애는 두들겨 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상대가 그걸 원한다면 말로라도 자근자근 밟아서 회생 못하게.... 훗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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