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G가 물었습니다. 파운드케이크에 관심있느냐고. 티푸드, 간식 종류 중에 가장 좋아하는 것이 파운드케이크다보니 잠시 통장 잔고에 대해 고민하다가 덥석 물었습니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지난 주말에 집에 오니 케이크가 도착했더군요.





밤중은 아니지만 비오는 와중에 찍어서 사진이 어둡습니다. 옆에 준비한 것은 밀크티. 그냥 적당히 우려 적당히 마시는 밀크티입니다.'ㅠ' 이날은 평소보다 과하게 차를 우린 덕에 실패했지만.. .그래도 우유가 들어가니 아주 못마실 상태는 아니더랍니다.






케이스 안에는 비닐포장된 케이크가 들어 있습니다. 위 사진을 보고 전체 파운드 크기를 짐작하시겠지만 그리 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둘이 나눠 먹기엔 이것도 충분히 큽니다.






비닐포장을 벗기니 종이가 나오고, 종이를 벗기니 랩으로 단단히 싼 파운드케이크가 보입니다.







윤기가 도는 것을 보니 겉에도 살짝 시럽을 바른 모양입니다.






단면에 박힌 것은 아마도 찻잎. 잘게 갈려 그런지 먹으면서 찻잎이 거슬린다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단면이 회색에 가깝게 나왔는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요. 일단 자르면 얼그레이향보다는 오렌지향이 먼저 다가옵니다. 랩을 벗겼을 때 코끝에 오렌지향이 강하게 들어오더랍니다. 그래서 얼그레이는 살짝 죽은 느낌인데 그래도 맛있습니다.'ㅠ' 파운드케이크 답게 조금 퍽퍽하니 밀크티나 우유 같은 쪽이 잘 어울리고요. 커피나 홍차보다는 우유 음료가 더 좋습니다. 제 밀크티는 우유 반 홍차 반이니 우유 음료라고 우겨보죠.



하지만 먹고 나니 요즘 내내 땡기던 레몬케이크에 대한 열망이 더욱 강해져서... 시간되면 휴가 기간에 도전해볼까요.ㅠ_ㅠ


12월은 스트레스 받았다며 열심히 놀고 있음에도, 맛있는 것이 없으니 스트레스가 안 풀립니다. 그렇다고 어디 멀리 나가기도 쉽지 않고. 그래서 집에서 머지 않은 신세계 본점에 갔습니다. 그 전주에 서울역 베이커스 테이블에 가서 슈톨렌은 챙겨왔으니 과일파운드를 챙기면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던 조합이 나옵니다.


그리하여 네코동 모임 전에 잠시 신세계에 들러 베키아앤누보에 갑니다. 말린과일과 견과류가 듬뿍 들어간 파운드케이크를 좋아하는데 먹어 본 것 중에는 베이카앤누보의 EF 파운드가 가장 근접합니다. 초콜릿만 아니면 조금 더 사랑했을 건데 그건 아쉽네요. 초콜릿이 들어가 단맛이 증가하고 파운드케이크의 퍽퍽함을 조금 중화시키지만 전 그 퍽퍽함이 좋으니까요.




하여간 원래 약속 장소는 화곡역 근처의 화덕 피자집이니 거길 다녀오고..





파스타와 피자.






프로슈토가 올라간 피자였다고 기억하는데 빵 반죽도 얇고 다른 재료가 듬뿍 올라가 부담없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날도 위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더랬지요. 지금도 그렇지만 이 때도 소화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었습니다.




점심은 가볍게 먹고, 근처 커피전문점으로 이동해 음료를 주문하고 디저트를 꺼냅니다.





파운드 케이크는 이렇게 보면 커보이지 않지만,






실제 들어보면 굉장히 묵직합니다. 그리고 단면도 멋지지요. 초콜릿 때문에 조금 달게 느껴지지만 음료와 함께 먹는다면 적절합니다. 커피도 좋지만 카페라떼 같이 우유를 섞은 음료도 좋습니다. 아니, 아예 우유를 마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슈톨렌은 1년에 한 번,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구할 수 있어서 더욱 각별합니다. 안에 마지판을 넣는 레시피도 있던데 베이커스테이블의 레시피는 마지판이 속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제 취향에는 그게 더 좋고..-ㅠ-;






사와서 시간이 조금 경과했기에 슈거파우더가 조금 녹았지만 먹는데는 문제 없습니다. 저는 EF파운드가 더 달다 생각했는데 슈거파우더 때문인지 이게 더 달다 하시더군요. 음. 입맛에 문제가 생겼나...?


하여간 내년에는 꼭 과일파운드든 슈톨렌이든 직접 만들어 보겠다는 결심도 변함 없습니다. 그러니 미리 슈톨렌 레시피를 찾아 재료 준비도 해야겠네요.-ㅠ-




해가 다 가기 전에 슈톨렌 더 구해다 놓을까 잠시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그 다음 주에 갔더니 이미 없긔...;ㅂ; 올해 겨울에는 슈톨렌을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일단 도전은 해보지요.

가끔 우연치 않게 길가다가 재미있는 가게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일파운드, 1lb라고 적혀 뭐라 읽어야 할지 잠시 헷갈렸던 그 가게도 가로수길 주변을 다니다가 다른 가게를 찾기 위해 걷던 도중 발견했습니다. 원래는 닭이나 오리 먹으러 갈 예정이었던 것이 여기를 발견하고는 충동적으로 들어갔거든요. 정말로 우연이었습니다. 가로수길 뒤쪽, 주택가 한 가운데 크로크무슈를 판다는 작은 입간판을 보고는 홀렸던 겁니다.



위치는 이런데 가로수길 중심가에서 골목 하나 잡아 죽 걸어 내려오면 된다고만 기억합니다. 다시 찾아가라고 하면 그럭저럭 찾아갈 수 있지만 길 잘 못찾는 분들은 위치확인 걸어 놓고 가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골목 안에 숨어 있으니까요.



따끈한 샌드위치와 파운드케이크를 파는데, 파운드케이크도 신기한 것이 많습니다. 치즈파운드케이크도 신기하거니와, 그나마 무난한 것이 녹차케이크고요, 레드와인 무화과파운드케이크도 있더랍니다.




주문은 점심거리부터. 크로크무슈, 크로크마담에 살라미가 들어간 크로크무슈도 있습니다. 고민하다가 저는 크로크마담으로 주문했습니다. 달걀 들어간 것이 좋으니까요.


가장 먼저 나온 것이 아마 살라미 크로크마담. 하지만 이건 제 몫의 크로크마담일 겁니다.





이쪽이 아마도 살라미 크로크무슈.






여기가 그냥 크로크무슈.



빵도 그냥식빵이 아니라 호밀빵이나 다른 곡물이 들어간 거친빵을 쓰는 듯합니다. 빵의 입자가 꽤 치밀했다는 기억이 있거든요. 바게트처럼 부들부들한 빵은 아닙니다. 샌드위치인데다 저렇게 구워 내오니 빵이 폭신하면 눌려 무너지겠지요.





제 몫이었던 크로크마담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 배가 고픈 상태는 아니었지만 맛있게 잘 먹었고요. 평소 입맛에는 짰지만 치즈가 듬뿍 들어가고 햄이 들어간 샌드위치가, 아무리 달걀이 완충작용을 한다 한들 그것도 간이 되어 있으니 간간하지 않을리 있나요. 하여간 위가 작은 사람들이 오면 샌드위치류는 하나 시켜서 반 조각씩 나눠먹고 파운드케이크를 추가 주문해도 될 정도의 양입니다.





맛있게 먹고 있을 때 서비스로 맥주가 한 잔씩 나옵니다. 그렇죠. 짭짤한 치즈빵인 셈이니 맥주가 안 어울릴리 없죠. 맥주맛 구분은 잘 못하는 편이지만 이건 곡물맛이 나는 맥주였습니다. 과일향이나 과일맛의 맥주와는 다릅니다. 진한 맛이지만 그게 또 샌드위치에 지지않는 맛이라 좋았습니다.






그리고 후식으로는 레드와인무화가 파운드케이크를 주문했습니다. 얼핏 봐서는 빵에는 레드와인만 들어간 것 같은데 먹어보면 압니다. 무화과씨가 톡톡 씹히는 맛이거든요. 그 재미있는 맛에 손이 계속 갑니다.





이쪽은 녹차 파운드 케이크.

이쪽은 녹차맛이 나긴 하는데, 아래쪽의 가루는 쓴 가루가 아니었던 것 같은게...'ㅠ' 슈거파우더 같은 걸 섞은 건가 싶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파운드케이크는 실망했습니다. 그도 그런게 제 기준의 파운드케이크는 베키아앤누보에서 판매하는 기름지고 말린과일과 견과류가 듬뿍 들어간 그런 물건입니다. 이건 건강한 맛의 느낌이고요. 케이크보다는 빵이 아닐까 싶은 정도로, 밀도는 높지만 가벼운 맛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고 덜 기름집니다. 블루베리 파운드케이크는 기본형에 가까울 테니 다음에는 그걸 먹어볼까 싶기도 한데...






커피는 솔직히 아쉬운 쪽입니다. 카페라떼의 우유 온도가 높았던 건지 살짝 분유향이 나더군요.'ㅠ'



어쨌건 전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가게라 언제 시간나면 혼자서라도 홀랑홀랑 다녀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게 과연 언제일까요. 하하하하...


어느 날의 점심. 초코파운드케이크. 선물로 들어온 것을 제가 홀랑 들고와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밥이 아니라도 충분히 한끼 식사가 됩니다. 밥만 식사인 건 아니니까요.-ㅠ-;




어느 날의 아침. 아침 식사로 이런 걸 먹었다는 것이 나름 문제...
맛은 생각했던 것과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평소 식단을 생각하면 절대 좋지 않은 그런 맛입니다. 하하;




포크가 하나인점에 주목을...
물론 남겼다가 다음날 점심으로 G랑 같이 나눠 먹었습니다. 매번 왜 먹는지 모르겠다고 투덜대면서도 왜 사먹는 걸까요.




어제,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서.
만두 네 개에 도합 6천원. G랑 둘이 먹었는데, 앞은 채소만두, 뒤는 새우슈마이였습니다. 새우슈마이가 2천원, 만두가 1천원이었지요. 슈마이 가격이 비싸다고 투덜댔지만 한입 먹어보고는 납득했습니다. 다음에도 먹을 생각 있습니다.-ㅠ-;




오늘 아침의 간식 및 점심 간식. 근데 확실히 밀가루가 들어간 간식을 먹으면 수분의 흡수가 더딥니다. 그런 고로 아침 간식은 밀가루보다는 초콜릿류가 좋아요. M&M 땅콩이라든지.



그리고 어제 아침, 근수를 달아보고 예전에 달았을 때보다 *kg 증가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으하하하하.;ㅂ; 도로 빼야 건강한 몸이 될 테니 노력해야지요. 흑흑흑.


왜 제목과 같이, 음료는 물이고 케이크만 주문했냐 하면 커피가 맛이 없거든요. 아마 사진 보시면 어딘지 대강 아실 텐데, 부가세 붙여서 커피 한 잔에 7700원인지 8800원인지 나가면서 커피는 상당히 맛이 없습니다. 이 돈 주고 커피 마시느니 그냥 물에 케이크 하나 더 시키겠다 싶은 심정이었지요.
그래도 여기 케이크가 마음에 들어서 가끔 가게되지만...;ㅠ;

그러고 보니 본점에도 생겼던가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지점 생긴 곳이 강남 신세계인지 본점 신세계인지 헷갈립니다. 어딘가 리모델링 하면서 카페 만들었다고 들었거든요. 확실한 기억이 아니라는게 문제지만.


올해 목표 중 하나가 저 파운드케이크를 한 통 통째로 사서 나눠먹는 것이었는데 결국 아직까지도 못했습니다. 아마 겉의 초콜릿 코팅이 없었다면 도전 가능성은 더 높았을 겁니다. 초콜릿 때문에 더 달아서 여즉 도전 못하고 있네요. 게다가 초콜릿이 묻어서 먹기도 쉽지 않긔... 차라리 다 긁어낼까요. 그러기엔 초콜릿이 덜 단단해서 긁기도 쉽지 않고.


체커스 케이크와 파운드 케이크는 항상 무난하고 그 뒤의 밀피유도 괜찮았습니다. 보통 세 개의 케이크를 시키면 그 중 하나는 도전 정신에 입각해, C님이 독특한 걸로 시키시는데 다음에도 먹고 싶다 그런건 딱히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기본은 하니까 종종 찾아가지요. 다음엔 언제쯤 갈 수 있을라나..?

괜히 제목을 케이크랑 함께라고 달고 싶어지는군요. 엄마랑 함께~가 아니라 케이크랑 함께~

(알아들을 분이 있을라나.)



이게 첫 번째 사진.




두 번째 사진.




세 번째 사진.


케이크는 증식합니다.(...)


물론 위의 문장은 사실이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케이크가 자체적으로 증식할리가요. 시키는 사람이 있으니까 증식하는 거죠.
한 번에 주문한 것이 아니라 한 명 한 명 차례로 주문하러 다녀오다보니 나오는 것도 하나 하나 나옵니다. 나오는 속도가 더딘 것은 불만이었고, 케이크 가격이 상상을 초우러한 것도 불만이었습니다. 가격이 제대로 붙어 있지 않은 케이크가 있어서 별 생각 없이 주문했다가 9800원 찍히는 걸 보고는 굉장히 당황했거든요.

맨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는 딸기 케이크와 파운드 케이크는 제가 시킨 것입니다. 커피 한 잔 포함해서 도합 21600원. 딸기 치즈 타르트가 9800원이었고, 파운드케이크는 신세계 본점과 마찬가지로 4천원. 커피값은 자동으로 7700원이 나옵니다. 저게 제일 싼 커피입니다. B님이 이미 적으셨든 하우스 와인 한 잔이나 커피 가격이나 비슷하더군요. 차 종류를 시키면 가뿐히 1만원을 달립니다.

홍대에서 요즘 자주 가는 카페의 카페 라떼 한 잔이 3천원. 저 커피가 7700원. 그렇다고 스타벅스 오늘의 커피보다 뛰어나게 맛있는 것은 아닙니다. 중간에 등장한 화장품 같은 물건은 꼬냑.(...) 저걸 타서 맛있게 마셨지만 없었다면 그냥 스벅 커피랑 비슷합니다.
(절대로 낮술 한 것이 아니라 단지 홍차에 브랜디를 타듯 커피에 꼬냑을 탔을 뿐...... 정말이라니까요.)

베키아앤누보의 케이크가 궁금해 도전해보았는데 다시 도전하지 않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파운드케이크는 마음에 들었지만 사실 통으로 사는 것이 훨씬 싼데다가 저거라면 신세계 본점에서도 구할 수 있으니까요. 참, 여기서는 치즈케이크도 조각으로 팝니다. 다만 가격은 얼마인지 기억 못합니다. 9800원이었던 딸기치즈타르트가 가장 높은 가격이라고 기억하니 그보다는 싸겠지요. 그래도 8천원 전후일 것으로 추측합니다.



위치는 도산공원 바로 앞입니다. 검색하다보니 청담점이나 반포점 같은 점포도 있는 모양인데, 여기는 검색이 되질 않네요. 도산공원 정문을 오른쪽에 두고 걷다보면 굉장히 작은 간판을 달고 있는 매장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람이 바글바글하다보니 저도 20분 정도 기다렸다 들어갔나봅니다.

뭐, 도산공원 주변은 가격이 이정도일 거라 생각은 하니 평균점이지만, 제 평소 지갑사정을 고려하면 가지 않겠지요. 그래도 한 달에 한 번이니까요.-ㅁ- 이런 때가 아니면 언제 사치를...




제일 재미있었던 케이크는 이겁니다. 체커스 케이크. 이전에 der Gaertner님이 올려주신 글(링크)을 보고 맛이 참 궁금했는데 이번에 그 궁금증을 풀었습니다.
음.;
솔직히 고백하면 이걸 먹고 옛날 옛적의 제과점 롤케이크를 떠올렸습니다. 기억하는 분이 있을까요. 단면이 모자이크 같았던 롤케이크 말입니다. 지금은 보통의 롤케이크를 더 좋아하지만 그 때는 퍽퍽한 그냥 롤보다는 그 모자이크 롤이 더 좋았습니다. 크림 때문에 퍽퍽한 맛이 덜해서 좋아했나보지요. 근데 이 케이크는 그 롤케이크의 고급형입니다.; 사이사이의 버터 크림이 진하긴 하지만 하나하나 빼먹는 재미도 있고, 시트는 생각보다 묵직하지만 또 그맛이 크림과 잘 어울립니다. 아, 커피랑 함께 하면 궁극이지만 칼로리 또한 궁극을 찍을 것 같은 그런 멋진 케이크....(먼산)


위의 사진에 잠시 등장한 롤케이크는 단독 사진이 없네요. 이름이 애너스 롤? 하여간 그 비슷한 이름이었는데, 맛은 캐러멜크림 롤입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보다는 무난했습니다. 그건 딸기 치즈케이크도 마찬가지인데, 속이 치즈충만한 치즈크림이었다는 것만 기억합니다.; 딸기맛보다 치즈맛이 더 인상적이고, 바닥 시트는 얇더군요. 그야말로 치즈, 치즈, 치즈. 가격이 높은 이유를 알만합니다.

그러므로 저는 베키아앤누보의 파운드케이크를 추종하겠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하나 먹으면 딱 만족스러우니까요. ;ㅅ; 주머니 빈곤한 소자는 그저 웁니다.


물론 그것만 먹은 것은 아닙니다.
커피는 없었지만 커피를 듬뿍 머금은 티라미수가 옆에 있었지요. 하지만 티라미수에는 커피 외에도 치즈가, 그리고 파운드케이크에는 견과류와 말린 과일이 듬뿍 들어 있으니 영양학적으로는 균형이 맞습니다.
물론 포화지방산을 생각하지 않았을 경우에만요. 파운드케이크의 버터와 티라미수의 생크림과 마스카포네 치즈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말아아죠.


하여간.
몇 년 전부터 계속 벼르고 있던 베키아앤누보의 파운드케이크를 이번에 드디어 구입헀습니다. 원래는 살 생각이 없었는데 별 생각없이 신세계 본점 지하를 돌다가 이 파운드케이크를 조각으로 잘라 파는 걸 보았지 뭡니까. 개당 4천원이라는 가공할 가격을 자랑하지만 크기가 크고, 웬만한 케이크보다 더 먹어보고 싶었기에 가격 생각하지 않고 구입했습니다. 뭐, 거기에다 스타벅스에서 파는 파운드케이크보다는 이쪽이 더 크고 아름답습니다. 수식어 그대로의 의미로 말입니다.

맛은, 상상할 수 있는 그대로의 맛입니다. 옛날 옛적의 파운드케이크 같은 맛입니다. 거기에 견과류도 많이 들었고 말린 체리를 비롯한 여러 필도 많이 들어 있어서 G는 못 먹겠다 싶더랍니다. 아, 정말 행복하게 먹었어요.;ㅠ; 솔직히 저거 한 조각 먹고 충분하다 싶어서 이제 더 이상 파운드 케이크 한 통은 안사도 되겠거니 했는데 사진 보고 있는 지금은 설 핑계를 대고 하나 구입해볼까 싶습니다. 흑흑흑.;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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