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그랑블루가 떠올랐다. 뜬금없이라 해도 다르진 않겠지.
바닷속에 매료되어 결국 그 속에 빠져들었달까. 한 없이 깊고 푸른 바닷속에서 내 자리를 찾아 더 깊은 곳으로 침잠되었다는, 그런 느낌으로 남아 있다.


문득, 갑자기, 뜬금없이, 1년간 깊게 깊게 잠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떠올랐나보다. 깊은 곳에 잠수해서 아무도 없지만 아무도 없지는 않은 곳에서 나 자신을 마주하고 싶어졌다.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바라보고 싶다.





지금부터 1년. 오프라인은 잠수합니다. 그래도 균형은 유지하기 위해 생협모임만은 남겨두겠습니다. 그 외에는 모두 접고 침잠하여 수련하겠습니다. 더 이상 나쁜 감정을 담아두고 싶지 않습니다. 나 자신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만이라도 다시 끌어 내고 싶습니다. 최근 3년간은 자기혐오도가 상당히 강해지고 있었으니까요. 진폭은 좁은 편이지만 그 흔들림은 이전보다 심했습니다.

체력과 기력과 지력을 다 같이 끌어올리려는 계획입니다. 일단은 규칙적인 생활과 규칙적인 식생활과 수면시간 늘리기부터 시작합니다.



그럼 친구들, 1년 뒤에 봅시당.'ㅂ'





라고 썼는데 프로젝트 자체는 2년이 될지도. 왠지 20121202를 맞추고 싶단 말이지.






덧붙임. 다음주 일정은 전혀 변동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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