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페이즈moon phase 시계: 그곳은 디디면 안될....'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https://esendial.tistory.com/8259

 

 

문 페이즈moon phase 시계: 그곳은 디디면 안될...

어제 저녁. 자기 위해 이부자리에 들어가 굴러다니다가 문페이즈시계를 검색하기 시작합니다. Moon Phase Watch. 시계 안에 달의 움직임을 추가한 시계로, 굉장히 고가랍니다. 고가의 시계에 관심을 둔 건 최근 탐..

esendial.tistory.com

 

 

그래서 결론은?

혼자서 찾다가 포기하고, 결국 작가님(2re)님께 직접 여쭸습니다. 『이달의 정원』에서 상현이 받은 시계 모델이 궁금하다고요. 그리고 답을 받았습니다. 훗훗훗.///

 

주소가 한글명이라 따로 달아 놓습니다.(링크)

모델로 한 것은 까르띠에의 로통드 드 까르띠에 어스 앤드 문Rotonde de Cartier Earth and Moon watch이며, 같은 라인의 다른 시계 여럿을 섞었다 하시더군요. 모델을 보니, 소설에서 묘사된 그 시계 그대로입니다.

 

 

 

파랑 문자판에 백금으로 표기, 지구가 있고 달은 분홍색 포인트. 그리고 문자판을 둘러 사각으로 커팅한 다이아몬드를 박았으며 가죽 시계줄이란 것도. 답을 알고 나니 단숨에 납득됩니다. 가격은 3억이랍니다. 과연....!

 

 

기왕 답을 알았으니, 그간 시계 찾으러 돌아다니면서 발견한 다른 시계들도 한 번 올려보지요.

 

 

 

... 근데 지금 보니 답을 이미 찾았군요. 저장해둔 사진 중에 같은 라인이 있었습니다. 제가 찾은 것은 다이아몬드를 둘러 놓은 것이 아니라 넘어갔던 모양입니다. 다른 묘사는 다 맞았....(지만 이건 까르띠에라 아닐거라 생각했던 기억이)

 

 

 

 

불가리는 문자판이 백금이 아니라 다이아몬드라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지금 보니 문자판을 두른 다이아몬드도 사각이 아닙니다.

 

 

 

 

 

파일명이 3-zenith-eliste-moonphase.jpg__760x0_q75_crop-scale_subsampling-2_upscale-false. ZENITH의 문페이즈 시계랍니다. 이쪽도 다이아몬드로 테를 두르고 백금으로 문자를 표기해서 후보에 올랐지요. 가격에서 안 맞아 내려놨을 겁니다.

 

 

 

이름을 제대로 안 적었으니 파일명에 의존합니다.

8-parmigiani-tonda-metropolitaine-selene.jpg__760x0_q75_crop-scale_subsampling-2_upscale-false.

PARMIGIANI의 셀레네. 이쪽은 문자판이 파랑이 아니라 일찍 탈락.

 

 

 

 

2-hublot-spirit-of-big-bang-moonphase-king-gold.jpg__760x0_q75_crop-scale_subsampling-2_upscale-false.

 

HUBOLT. 이쪽은 빅뱅 문페이즈인가요. 색맞춤이 재미있지만 역시 제일 무난한 건 파랑입니다.

 

 

 

Starry Earth Moon Phase Kinetic Energy Display Automatic Mechanical Watch Etna Emperor L.Eternity Limited Customization.(링크) 이름이 길죠. 이베이나 옥션 같은 사이트가 아닐까 추정하지만, 하여간 본 시계 중에서는 제일 눈에 들어오더랍니다. 가격이 5859달러라는 가격만 아니라면야.

 

 

 

 

이쪽은 Harry Winston. 이건 Pink Moon을 추가해서 나왔을 겁니다. 역시 같은 회사 제품이라 그런지 둘이 매우 닮았네요.

 

 

뭔가 SF적 이미지의 시계입니다. 이것도 해리 윈스턴.

 

 

 

 

반 클리프 아펠의 시계도 조금 찾아봤지만, 이렇게 인물이 들어간 쪽은 취향 아닙니다. 물론 색감은 취향.

 

 

 

 

이런 건 취향을 넘어서는 넘사벽.... 역시 반 클리프 앤 아펠입니다. 문페이즈가 아니라 태양계고요. 지구가 터키석인게 매우 마음에 듭니다.

 

 

이쪽은 오메가. 황도대와 지역, 시계, 지구까지 고루 있는 멋진 시계입니다. 오메가니 가격이야 넘을 수 없는 통장의 벽을 두고 있을 것은 뻔하고.

 

 

 

그 때문에 이런 저런 시계들을 보고 있노라니 제 취향이 뭔지 보이더군요. 보석 없는 쪽, 단순한 쪽, 문자판도 보석 박힌 것보다 정확하게 표시된 쪽을 선호합니다. 지금 차는 시계도 그렇고요. 시간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계가 좋습니다. 여기 올린 시계는 거의 대부분이 넘볼 수 없는 가격이지만 하나쯤은 퇴직 기념 선물로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매달 적금 들었다가 시도해볼까, 망상해봅니다.

어제 저녁. 자기 위해 이부자리에 들어가 굴러다니다가 문페이즈시계를 검색하기 시작합니다. Moon Phase Watch. 시계 안에 달의 움직임을 추가한 시계로, 굉장히 고가랍니다. 고가의 시계에 관심을 둔 건 최근 탐라에 시계 이야기가 많이 돌아서 그랬습니다. 그리고 그 시계 이야기의 발단은 『내가 키운 S급』의 주인공들이 주고 받은 시계였다고 기억합니다. 파텍 필립이라는 시계 브랜드를 그 때 처음 들었거든요.

 

저 흐름을 본 것이 아마도 지난주였나, 그 전주였나. 하여간 9월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문페이즈를 검색하기 시작한 것이 왜 였는지는 홀랑 잊고 일단 트위터에 내용만 남겼습니다.

 

https://twitter.com/esendial/status/1178646936485711872

 

Kirnan on Twitter

“발단. 다음메인에서 문페이즈 시계 글을 보고 덥석 물음. 전개. 문페이즈 시계로 검색어를 넣었다가 브런치 글을 발견. https://t.co/zhqq0RqFsk”

twitter.com

 

문페이즈 시계를 검색하다가 찾은 글은 브런치에 올라온 글 둘입니다.

 

 

https://brunch.co.kr/@slow-shutter/7

 

가성비가 좋은 기계식 시계들 5선

다만 가성비가 좋을뿐, 누구에게나 저렴하진 않다. | 우리가 흔히 말하는 오토매틱 시계, 즉 기계식 시계는 쿼츠가 나오기 전까지는 시계의 기본이었다. 하지만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쿼츠 무브먼트를 넣은 시계를 쏟아내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다. 효용성 면에서 오토매틱이 쿼츠를 압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답을 찾을 것이다...라는 말처럼 위기에 빠졌던 스위스의 시계 업체들은 오토매틱 시계의 차별

brunch.co.kr

 

가성비가 좋은 기계식 시계들 5선으로 소개된 제품은 티쏘(Tissot) - PRC200 오토매틱, 미도(MIDO) - 멀티포트 시리즈, 해밀턴(hamilton) - 재즈마스터 마에스트로, 프레데릭 콘스탄트(Frédérique Constant) - 클래식 문페이즈, 오리스(Oris) - 아틀리에 컴플리케이션입니다. 카페 등에서 검색에 걸린 글을 봐도, 대체적으로 100만원 대의 시계로는 저 프콘, 프레데릭 콘스탄트를 많이 추천하는 모양입니다. 다만 위의 글에도 시티즌에 인수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그게 일본 그룹이랍니다. 덕분에 일본 제품을 꺼려한다면 빼야한다는 거죠.

 

사진들도 다들 멋지니 보고 오시면 좋고요. 취향은 해밀턴의 재즈마스터 마에스트로에 가까운데, 이게 IWC의 다른 라인에 빗대어 해밀뚜기라는 별명으로 불린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글 하단에 소개된 유사한 주제의 글에서 그 이야기를 더 자세히 봅니다.

 

 

 

https://brunch.co.kr/@slow-shutter/4

 

지극히 개인적인 남자의 시계 10선

사실은 브랜드별 잘 팔리는 모델들이라고 한다. | 남자는 유독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자들이 명품가방을 좋아한다면 남자들에게 시계가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특히 광고에는 "성공한 남자의 상징!!"이라면서 하지만 일상 생활 속에서는 스마트폰 시계나 컴퓨터의 시계, 배꼽시계(...)정도만 있을 뿐이다.  특히 이중에서도 배꼽시계는 거스를 수 없다. 특히, 남자들은 기계를 좋아하는 면이 있어서

brunch.co.kr

 

지극히 개인적이라는 전제를 붙인 남자의 시계 10선에는 롤렉스 서브마리너, 롤렉스 데이데이트 & 데이져스트, 오메가 씨마스터 - 아쿠아테라, 예거 르꿀뜨르 마스터 울트라 씬, IWC 포르투기스, 브라이틀링 내비타이머, 까르띠에 산토스 100, 론진 마스터콜렉션 문페이즈, 태그호이어 까레라, 노모스 탕겐테가 들어갑니다. 위의 가성비와는 달리, 이쪽은 가격대가 8자리인 제품이 많습니다. 취향만 따지면 오메가 씨마스터 - 아쿠아테라와 예거 르꿀뜨르 마스터 울트라 씬, IWC 포르투기스 정도네요. 그리고 이 중 포르투기스가 앞서 이야기한 해밀뚜기의 별명과 관련이 있습니다. 포르투기스를 뽈뚜기로 줄여 부르고, 그 때문에 비슷한 하위 호환 제품인 해밀턴의 재즈마스터 마에스트로가 해밀뚜기로 불린다는 겁니다.

 

 

 

위의 이야기까지 읽고 어제 그냥 잔 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발단이 되는 이야기를 다시 찾아봅니다.

 

 

https://twitter.com/esendial/status/1178848292953681920

 

Kirnan on Twitter

“아침에야 왜 문페이즈를 검색했는가를 깨달았음. 베갯머리 도서로 재독 중이던 『이달의 정원』 외전에 문페이즈가 나오더라고. 다음 메인에서 본 것이 아니라; 검색했다가 검색 메인으로 올라온 글에서 흘러 타고 들어간 것. #기억력감퇴 https://t.co/EPGeW4FMVs”

twitter.com

아 맞다. 왜 문페이즈 검색을 했는지 기억이 떠오릅니다. 아이패드를 열어 알라딘 전자책을 읽으려고 보니, 『이달의 정원』이 딱 여기에 멈췄더랍니다. 그러니까 마지막 외전인, 문 페이즈요. 모 미술상이 문득 시계를 보고는 한눈에 홀려 열심히 검색해 찾아 구입하고는 연인에게 선물로 시계를 줍니다. 그리고 그 시계가 문 페이즈 시계입니다. 그리고 그 스펙을 읊어보면,

 

-3천만원은 넘을 것으로 보이고 외제차 한 대 값이 나감

-푸른색 판에 백금으로 시간표시
-분홍색 포인트가 들어간 달. 지구도 있음.
-장식에 다이아를 많이 씀
-판이 큰 편
-사각형으로 잘라 장식된 보석
-검은 가죽 밴드

 

뭘까요...? =ㅁ=

 

하여간 검색하다보니 여기저기의 시계를 보게 되는데 말입니다. 제 취향도 상당히 확고합니다.

 

Classic Moonphase Manufacture, FC-712MN4H6

 

 

https://frederiqueconstant.com/watch-finder/manufacture/classic-moonphase-fc-712mn4h6/

 

CLASSIC MOONPHASE MANUFACTURE | Frederique Constant

FC-712MN4H6 FC-712 Manufacture automatic caliber with date and moonphase adjustable by the crown. Perlage & circular Côtes de Genève decoration on the movement. 28 jewels, 38 hours power reserve, 28’800 alt/h ​Polished stainless steel 3-parts case. 42 mm d

frederiqueconstant.com

FC, 그러니까 프레데릭 콘스탄트입니다. 가죽 시계줄에 문페이즈이며 짙은 푸른 색의 판이지만 지구가 없고 보석이 없으며 달에 붉은 포인트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아니지만 제 취향에 잘 맞는 제품. 문 페이즈가 정교한 시계인 건 맞지만 뭐, 딱히 필요 없긴 하나.... 시계를 보면 바로 날짜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입니다.

 

 

 

 

Slimline Moonphase Mother of Pearl Dial Diamond Blue Leather Ladies Watch

 

https://www.jomashop.com/frederique-constant-watch-fc-206mpwd1s6.html

불러오는 중입니다...

 

이쪽도 FC, 프레데릭 콘스탄트이지만 이쪽은 할인판매했던 제품인 것을 보면 아마도 단종 제품 아닐까 추측만 해봅니다. 숫자판이 보석이라는 것도 취향에서 좀 멉니다.

 

 

 

IWC Schaffhausen IW459001. 이쪽은 International Watch Company, IWC의 제품입니다.

이 뒤에 줄줄이 붙은 것은 아마도 설명이고요.

Portofino Automatic Moon Phase 37 White Mother of Pearl Diamond Stainless Steel Set with Diamonds Blue Leather 37mm. 이쪽도 비슷은 하나, 달에 분홍색 포인트가 없고 지구가 없... 게다가 문자판이 자개입니다. 파랑색이 아니니까요. 이게 파랑 문자판이었다면 당장에 홀렸을지도요? 하지만 보기만 해도 가격이 보이는 무서운 제품입니다.

 

 

https://www.jaztime.com/iwc-schaffhausen-iw459001-portofino-automatic-moon-phase-37-white-mother-of-pearl-diamond-stainless-steel-set-with-diamonds-blue-leather-37mm-automatic

 

IWC Schaffhausen IW459001 Portofino Automatic Moon Phase 37 White Mother of Pearl Diamond Stainless Steel Set with Diamonds Blue

IWC Schaffhausen IW459001 Portofino Automatic Moon Phase 37 White Mother of Pearl Diamond Stainless Steel Set with Diamonds Blue Leather 37mm Automatic

www.jaztime.com

링크에 가격이 나오죠. 원래 가격이 13300달러라고.

 

 

 

ORIS Ladies Artelier Grande Lune Diamond Moonphase Watch

Product Code: 01 763 7723 4951-07 5 18 66FC

 

ORIS 제품입니다. 이쪽도 여성용. 문페이즈에 다이아몬드는 있지만 역시, 취향은 파랑 문자판입니다.

 

 

https://www.francisandgaye.co.uk/oris-ladies-artelier-grande-lune-diamond-moonphase-watch-01763772349510751866FC-p22985

 

Ladies Artelier Grande Lune Diamond Moonphase Watch

 

www.francisandgaye.co.uk

 

그리고 가격은 2833유로입니다. 그래도 IWC보다는 많이 저렴하군요. 많이....(먼산)

 

 

 

처음에는 문페이즈 시계 파랑으로 검색했다가, 그 다음에 검색어를 다이아몬드 추가해서 봤더니만 여성용이 많이 나옵니다. 다이아몬드는 여성 ... .. 하지만 소설 묘사에는 문자판이 크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니 여성용일 것 같진 않고요? 뼈대가 가늘다고는 해도 일부러 여성용을 들고오지는 않았을 겁니다. 분위기 봐서는 남성용 문페이즈일 것 같단 말이죠. 힌트가 많으니 찾으려면 찾을 수 있을 것이나, 검색을 하다가 파산할 위기에 몰려서 꼬리를 내립니다. 더이상 눈이 높아지면 다음 시계를 진짜 7자리 제품으로 찾아버리는 만행을 저지를 겁니다. 그건 아니될 말이지요. 카드님도 통장님도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니 정진하세요. 그리고 한 달에 5만원짜리 적금을 들면 3년 뒤에 그래도 저렴한 문 페이즈 제품 하나쯤은 살 수 있지 않을까요?

 

 

 

덧붙임.

그 전까지 비싼 시계는 반 클리프 앤 아펠을 떠올렸는데, 시계적 취향과 시계적 쓸모로는 이쪽이 더 좋습니다. 물론 가격은 비할바 못되는 고로. 어쨌건 시계도 발 들이면 정말 파산이군요.



구체적으로 적으면, 눈에 예쁜 것은 그 나름의 가격을 갖는다는 뜻입니다.-_-

이야기의 시작은 배터리를 갈러 보낸 G-shock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데서 비롯됩니다. 이전에 배터리 갈 때도 비슷한 증상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아예 밴드 자체가 하도 오래되어 부서지기 시작하더군요. 수리하시는 분이 본드로 붙여주시긴 했는데 나중에 보니 강력접착제가 부서진 부분 주위에 번들 거리더랍니다. 오래된 시계라 어쩔 수 없지만 아쉬웠지요. 이게 1만엔 남짓이었나. 대강 그랬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여간 그러다보니 다른 시계를 사야하나 고민을 하면서 시계방을 둘러보는데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습니다. 스위스 아미 나이프로 유명한 그 빅토리녹스의 시계 말입니다. 다른 것보다 이게 눈에 들어온다 생각하며 보고 있는데 가격은 안 써있더군요. 혹시라도 나중에 시계를 사면 한 번 찾아봐야겠다 생각만 했습니다.


시계의 시작은 초등학교 때였는데, 그 때 외국에 다녀오신 친척분이 시계를 하나 사다주셨습니다. 가격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상당히 괜찮은 시계였다고 기억합니다. 그걸 오래 쓰다가, 망가질 즈음에 부모님이 사다주신 시계를 썼고요. 이것도 시계줄이 망가지고 시계 자체가 망가질 즈음에 다른 경로로 시계를 하나 선물 받았습니다. 가격도 꽤 나가는 시계였는데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오래 차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이것도 시계 자체가 망가져서 G의 시계를 빌려 차고 다녔습니다. 그게 이 G-shock였던 거죠. 그러고 보니 이거, 아마 G에게 제가 선물로 사다줬던 걸 텐데?;

잠시 시계를 수리 맡긴 일주일 남짓은 G의 베이비G를 빌려 차고 다녔습니다. 시계가 작긴 한데 산지 얼마 안되는 새 시계다보니 부담이 되더군요. 조금 험하게 쓰는지라 말입니다. 그리고 어제 드디어 시계가 돌아와서 차는데, 다음 번에 배터리가 다 떨어지면 그 때는 떨어진 대로 그대로 고이 모셔둘 생각입니다. 지난 번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유사한 증상으로 배터리 교체 후 조정이 안되어 공장까지 다녀왔다면 아마 내부 부속이 이미 수명을 다했다고 봐야겠지요. 그래서 마음 편히 비웠습니다. 대신 자금을 마련해야.-_-;


여러 시계를 오랫동안 쓰다보니 이제는 조금 욕심이 생깁니다. 지금까지는 선물받아 썼으니 이제는 내 돈으로 사고 싶다는 욕심 말입니다. 그래서 빅토리녹스 시계를 검색했던 것인데.......




이런 것이나 저런 것이나 기본 여섯 자리. 게다가 외국에서 병행수입하거나 직수입하거나 하는 시계들입니다. 여섯 자리도 반올림해서 7자리가 되는 숫자로 시작하면 엄두가 안나요. 아무리 시계에 돈을 쓰겠다고 한들, 저 시계가 10년 넘게 쓸 수 있을 거란 확신도 잘 안 서는 상황에서 자금을 투입하는 건..-_-;

사실 스마트워치도 마찬가지지요. 스마트 기기라고 생각하고 사면 싸지만, 시계라고 생각하면 2-3년의 수명을 가졌을 저 시계에다가 저 금액을 쏟는 것은 제 자금 사정상 어불성설입니다. 뭐, 이번에 나온 LG의 똑똑한시계는 정말로 '시계' 같아 보여서 꽤 마음에 들었지만, 그리고 아직 가격이 나오지 않았지만, 삼성프라이스를 따라가는 LG프라이스로 나온다면 마음을 비워야지요. 수명 짧은 시계에 그 돈을 투입하는 건 수지타산이 안 맞습니다. 몇몇 제품을 제외하고 시계는 보통 감가상각재잖아요?



그리하여 시계 구입 건은 조금 천천히 생각해볼 생각입니다. 아직 1년 남짓의 여유기간이 있다고 믿고 싶군요.ㅠ_ㅠ
(그 사이 설마 망가지지 않겠지.


파리바게트의 시나몬 쿠키는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하지만 이걸 사먹느니 로터스를 사먹는 것이 더 싸고 양 많죠. 이쪽은 고급형이니 그러려니 생각해야하나.

오늘이 수요일인지 목요일인지도 헷갈리는군요.
어제는 오후에 회의가 있어서 거기 참석하고 났더니 오후가 홀랑 날아갔습니다. 거기에 어머니께 벼락을 맞은지라. 저도 집안일 밖에서 잘 떠들고(...) 다니는 편입니다만, 그렇다고 남의 집 일을 탐색하거나 염탐하는 인간들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최근에 두 번 들었거든요. 어느 쪽이건 긴가민가한 상황에서 혹시나 하며 사람을 '떠봅니다'. 굉장히 개인적인 이야기인데도 추궁하고 묻더군요. 그건 궁금증을 넘어선 사생활 침해라고 봅니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지킬건 지켜야지요.-_-+


손목시계가 망가졌습니다. 2002년인지 2003년인지 구입한 걸로 기억하는데 제가 쓰기 시작한 건 비교적 최근입니다. 2002년에 받은 시계를 10년간 쓰다가 시계가 망가져서 G의 시계를 빌렸는데 이것도 망가졌네요. G는 손목시계를 가끔 필요할 때만 쓰기 때문에 제게 빌려준 것이긴 한데, 워낙 오래된 시계라 망가질만 합니다. G-shock. 구입 이유도 선명하기 기억합니다.-_-; 『내츄럴』에서 미카엘이 생일선물로 받은 시계를 보고 마음이 동해서 유사한 모델을 구했습니다. 거의 동일한 걸로 기억하는데, 지난번 시계약 갈 때도 그러더니 이번에도 시계약 갈면서 세팅이 안되는 문제가 발생하더랍니다. 전자시계다보니 오래 쓰는 것은 무리죠.

이전에 쓰던 카시오는 초등학교 때 받아서 대학 때 고장이 났고, 그 뒤에는 다른 곳에서 선물 받은 시계를 썼고, 그 다음에 G의 시계를 쓰고. 이제 슬슬 선물 받는 것은 그만하고 새로 하나 사야하나 고민됩니다. 이러다가 아이와치를 사면 대략낭패?


어떤 기업은 이번에 리스 노트북이랑 데스크탑을 모두 맥으로 통일한답니다. 인트라넷도 맥으로만 접속가능하게 한다는데, 덕분에 집에 맥이 생길지 모릅니다. 그게 맥북이든 맥이든 상관은 없지만 아마도 맥북가능성이 높지요. 그래서 이번에 맥북에어 레티나가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립니다. 안 나오면..(먼산)


스트레스는 책구입과 퀼트 두 쪽으로 오고 있습니다. 이야아아아.-ㅁ-; 어제 주문한 책이 이번 주 안에 들어왔으면 좋겠네요. 편의점배송을 선택한지라 언제쯤 올지는 미지수.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