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눈.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에 눈이 온다 하기에 내일 출근할 일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출근해서 내일 아침에 눈 치울일을 말입니다.-_-; 엊그제 하루 눈 치우고 났더니 이제 눈 내린다는 소리가 들리면 등근육이 뻐근하네요. 하지만 눈이 오면 어차피 아침 운동을 못하니 운동겸 눈치우기라도 해야죠.


2. 코스트코는 아무래도 오늘이나 내일 가야겠네요. 양평점 미니 번개는 이후에 i님 모시고 주관을...;ㅂ;
닭은 이번 주말에 필요한 것이니 다녀와야 하긴 하는데, 내일은 사람이 미친듯이 몰릴 것 같으니 그냥 오늘 가렵니다. 만약 눈이 온다면 운동 못 나갈 것이니 그 김에..-ㅁ-


3. 환율. 환율은 언제나 무섭습니다. 그런겁니다.;


4. 홍차. 엊그제부터 아침 홍차를 안 마시고 있습니다. 위에 대고 '마셔도 되나?'라고 물어본 다음에 대답이 시원찮으면 그냥 안마시지요. 근데 요 며칠 대답이 안 좋습니다. 속쓰림 증상이 있는게, 연말이라 윗병이 도진 모양입니다. 게다가 이모저모 AB와 얽혀 안 좋은 이야기도 많았으니까요. 오늘은 어린이날이니 그냥 어린이날을 좀 즐겨보고..
그래도 냐오님이 주신 홍차는 벌써 다 마셨습니다. 핫핫핫~. 간만에 신선한 홍차를 마시니 참 좋군요.>ㅅ<


5. 무상급식. 이건 무상이 아니라 의무급식으로 돌렸어도.-_-; 여튼 왜 이 급식을 싫어하는지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복잡 다단하고 회사일까지 끌어 들여야 하는지라. 뭐, 그냥 범용적인 부분에서만 간단히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MB 정부가 들어선 뒤로 마이너 예산들은 퍽퍽 줄고 있습니다. 무엇이 메이저인지는 말 안해도 대강 짐작하실테고요. 그리고 그 마이너 중에서도 마이너인 도서관 예산은 퍽퍽퍽퍽퍽퍽퍽퍽 절감 대상입니다. 내년에는 그래도 살림(?) 좀 펴려나 했더니 이번엔 무상급식 예산확보로 인해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허리띠를 졸라 매야한답니다. 대형 도서관이 그럴진대 다른 도서관은 어떨까요. 외부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해야하는 도서관들은 지금 자체예산만으로 버텨 나가야 할겁니다.
무상급식-학생들에게 급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 혹은 의무적으로 제공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지금일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밥보다 머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ㅅ' 단순한 머리가 아니라, 내가 앞으로 60년을 살아 나가야 할 동안의 지식을 공짜로 쌓을 수 있는, 내가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공간에의 투자는 절대 소홀히 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도서관을 진보적 계층의 양성소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틀에 박힌 교과서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찾고 공부할 수 있는 곳이라고요. 인터넷 지식만으로 얻을 수 없는 것이 많으니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진보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도서관을 끼고, 도서관을 발판으로 하여 발돋움해야한다고 보는데 이건 발돋움은 커녕 짓밟고 있으니 말입니다.-_-+
프랑스 대혁명 때 공공도서관의 개념이 처음 생겼다고 들었습니다.
프랑스 대혁명 때 공공기관의 기록 공개-기록관리학의 개념이 처음 잡혔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이 두 가지가 진보사회랄까, 여튼 깨어 있는 사람들의 사회가 되는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그 필수적인 요소에 대한 지원을 깎아 급식을 제공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강파는 예산을 퍼다가 급식 예산으로 쓴다면 아무 말 안할 겁니다.-_-
1. 오늘의 전리품.
생각도 안했는데 많이 받아서 말입니다. 핸드크림 5개, 풋크림 하나, 샤워젤 하나, 바디크림 하나, 스프레이형 화장수 하나, 예전에 살까 말까 망설였던 중국산 차거름망 달린 원통형 주전자.
여러분의 사랑, 고맙게 받겠습니다!


2. 업무 인수인계를 했습니다. 받는 것은 며칠 뒤에 하는데, 오늘 인수인계하면서 눈 앞이 깜깜해졌습니다. 제가 오기 전의 상태로,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입니다. 사람이 그렇게 없냐고 말하고 싶지만 그런 상황을 만든 것이 제가 떠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선문답 같지만 그렇습니다.






책 리뷰는 조만간 올리겠습니다.-ㅂ-


ps. 우와, 눈 내리는 모습이 멋집니다! 마치 백운모를 하나하나 떼어 뿌리는 것 같아요!

(이렇게 말하고 보니 저 지구과학 꽤 좋아했군요..;)

눈이다라고 외치니 한참 이글루스를 뒤흔들었던 뱀이다가 떠오르네요. 엊그제는 티르 낚시터에 있다가 누군가, 곰이다~ 곰이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곰이다~라고 챗창에 써서 미친듯이 웃었는데....;

출근하면서 보니 잘 뭉쳐질 것 같은 눈이 5cm는 쌓여 있군요. 괜히 기분이 좋아져서 아무도 안 밟은 눈을 밟고 다니며 히죽댔더랍니다. 하하하;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 것은 굉장히 오랜만이라 생각하고 보니 그렇군요. 적어도 10개월은 되었을겁니다. 지난 겨울에 보고 못봤으니 말이죠. 흠흠.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 것은 좋은데 이러다가 12월은 내내 눈이 안오고 비만 오는 것 아닌지 몰라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지만... 물론 크리스마스날 눈오면 돌아다니기 힘듭니다. 그냥 전날 눈왔으면 좋겠다 정도.
... 그러고 보니 지금은 12월이 아니라 11월.; 11월 이 때쯤에 이렇게 눈이 많이 온적이 있었나요? "평년"이라는 기준으로 보면 맞긴 할건데 최근 몇 년 간은 첫눈이 이렇게 빨리 오고 이렇게 많이 온 적은 없었다는 기억이 들어서 말입니다.



걸어다니는 저야 눈이 온 것이 나름 즐겁지만 운전하시는 분들은 고생 많겠습니다. 요 앞 사거리는 완전 빙판길이던데. 출근하면서 스케이트와 스키를 장비해 횡단보도 건널 때는 스케이트를, 보도 걸어다닐 때는 그 아래 스키를 대고 크로스컨트리를 해도 좋겠다는 망상을 잠시 펼쳤습니다. 음... 그냥 설신을 신으면 양쪽 모두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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