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행 때 사들고 온 물건 중에 스타벅스 VIA가 있었습니다. 제가 산 것이 아니라 G가 산 것이었지요. 저는 원두를 내려 마실 수 있는 환경이라 그렇게 마시지만 G는 주로 커피믹스나 티백을 마십니다. 아니면 아예 사내 카페에 가지요. 사내 카페 같은 것이 없으니 자급 자족을 해야하는데, 그렇게 마시다보니 인스턴트는 잘 안 삽니다. 비용 감당이 안되거든요. 커피믹스는 가끔 행사 있거나 할 때 얻은 걸로 마시다보니 인스턴트 커피를 마지막으로 구입한 것이 언제인지도 기억이 가물합니다.

하여간 G가 산 VIA 세가지 맛입니다. 아직 한국에는 없을겁니다.

왼쪽이 모카, 가운데가 캐러멜, 옆이 바닐라. 어떤 맛부터 먹을까 고민하다가 제일 입에 안 맞을 것 같은 바닐라부터 집어 들었습니다. 원래 제일 맛있는 건 나중에 먹는 성격이라서요.-ㅁ-;



바닐라 꽃이랑 바닐라빈 꼬투리가 보이네요.

열어보니 희끗희끗한 것이 보이는게, 편의점에서 파는 고급형 커피믹스와도 비슷하군요. 여기서 일단 마음은 비웁니다. 기대치가 조금 떨어졌지요.;




... 사진이 지저분하게 찍혔지만 어쨌든 저렇습니다.;

커피믹스를 물에 녹이고, 우유를 부은 다음 전자렌지에 돌렸습니다. 컵 안쪽 벽이 지저분한 것은 그래서입니다. 여튼 맛은 어땠냐 하면, 카페인에 약한 사람에게는 절대로 추천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아주 진하네요. 우유가 약 100ml 가량 들어갔다고 기억하는데 그렇게 해서 마셨는데도 진합니다. 이날은 카페인 섭취분을 넘어섰기 때문에, 다음날 우유를 더 첨가해서 마셨습니다. 그란데 사이즈 컵에 이거 하나 녹이고 우유 부어도 맛이 날 정도입니다.; 맛은 그냥 커피우유보다는 덜 단, 그런 맛입니다. 무난무난하네요. 게다가 바닐라라 그런지 설탕 때문에 그런지 좀 달달합니다. 차갑게 마시니 단 맛이 안나더만, 그래도 달달한 맛이 있더군요.


하여간 카페인에 약한 사람은 불면을 일으킬 수 있으니 적당히 우유를 섞어 조금씩 나눠 마시는 걸 추천합니다.

다음엔 캐러멜을 마셔봐야겠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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