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구운 비스코티는 근래 구운 것 중에서 가장 취향에 맞았습니다. 카페인이 지나치게 들어간 것이 아닐까 걱정되는 코코아 초콜릿 비스코티에서 벗어나, 이번엔 코코아가 안 들어가는 비스코티로 만들어 보았거든요. 기본 레시피는 이전에 만든 초콜릿 비스코티와 거의 같습니다. 정확한 배합 비율은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그도 그런게 이번에 같은 레시피로 만들었다가 실패를 했거든요. 다시 배합 비율을 조정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집에 고이 모셔두었던 실리콘 매트들이 다 어디론가 도망갔는데 가장 높은 가능성은 지저분해서 어머니가 버렸다입니다. 흑흑; 다시 구입을 하기 전까지는 집에 있는 호일을 써서 구워야지요. 비스코티를 처음 구울 때만 필요하니 괜찮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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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실하게 나온 초벌구이 비스코티. 제목에 나온 대로 메이플 시럽과 아몬드가 들어갔습니다. 아몬드가 들어간 비스코티가 가장 입맛에 잘 맞아서, 다음에 코스트코에 갈 때는 필히 한 봉을 사와야겠다 싶습니다. 방산에서 사면 100g 한 봉에 2천원? 그 쯤 하지 않을까요. 얼마인지는 사보지 않아서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비스코티를 맛있게 구운 김에 인도네시아 토라자도 갈아서 커피를 내렸습니다. 꽤 오랫동안 원두 커피는 마시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집에 커피가 없어 마시질 않았거든요. 이번주야 내내 커피를 입에 달고 살지만 커피든 홍차든 저는 한 번 입에 대면 그것만 죽 마십니다.

이번에 인도네시아 토라자를 주문한 이유에 대해 지난번에 잠깐 언급했지요. 오덕질이라고요. 모 만화에 토라자가 등장해서 어떤 맛인지 궁금한 차에 주문을 했습니다. 다만 번역본에서는 토라자가 뭔지 몰랐던지 이걸 트레져라고 번역해서, 뒤돌아서서 눈물만 닦았습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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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입니다. 아마도 알아볼 사람은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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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잔은 위타드. 많이 마시고 싶지 않았으니 그리하고, 옆의 비스코티를 안주(..)삼아 커피를 기울였습니다.
배전이 강하기도 했지만 강한 배전이 어울리는 커피인가봅니다. 만델린과도 좀 닮았지만 그보다는 신맛이 적습니다.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어떤 맛이었는지, 어떤 향이었는지 정확히 집어내기 어렵지만 신맛이 좀 나고, 향은 동그랗게 뭉친다기보다는 약간 퍼지는 느낌? 그런 거죠 뭐.'ㅂ' 괜찮았지만 100% 제 입맛에 맞는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어쨌건 밀봉 포장된 베트남 커피보다는 이쪽을 먼저 마셔야겠네요.

베트남 커피 리뷰도 가능한 빨리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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