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사는 기독교쪽 출판사입니다. 이름에서 나타나듯 홍성사에서 운영하는 작은 케이크집입니다. 스트로베리 온 더 쇼트케이크 by 홍성사를 소개 받은 것은 꽤 되었지만 이제야 가보게 되었습니다.
맨 처음 이 이름을 들었을 때 자연스레 타키가 떠오른 것은 이상한게 아니겠지요? 아마 이름을 들은 사람들 중 일본 드라마를 아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 떠올리셨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그 드라마처럼 SOS라고 축약해 부릅니다.

찾기는 굉장히 쉽습니다.
합정역 7번출구(6호선쪽입니다)로 나오면 바로 앞에 정일약국이 보입니다. 정일약국과 Emma 사이의 작은 골목으로 걸어들어가 합정마트를 지나면 바로 이런 가게가 등장합니다. 있을 것 같지 않은 곳에 있다라는 다른 분들의 말이 실감나더군요. 정말 이런 케이크 가게가 여기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케이크 가게 바로 옆에 케이크 공장(?)이 있어서 여기서 케이크를 납품받는답니다. 카페 라리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고 들었고요. 가격은 일반 케이크보다는 꽤 비싼 편입니다. 조각이 크지도 않은데 개당 3500원 이상. 슈크림은 3천원 정도라 다른 케이크집(뒤샹 등등)과 비슷하지만 치즈케이크가 4천원, 자몽 타르트나 바나나 타르트 등은 4500원 수준입니다.

음료 수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허브티랑 홍차, 커피가 있는데 커피는 핸드드립의 예가체프와 블렌드 커피, 에스프레소, 아포가토 등이 있습니다. 저는 로열블렌드(맞나?)를 시켰고요. 4500원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니 저 접시 하나가 8500원. 비싸다고도 할 수 있고 나쁘지 않다고도 할 수 있는 정도의 가격입니다.

불꽃님이 치즈케이크랑 커피가 맛있다고 하셔서 시켜보았습니다. 위도 뚜껑이 있어서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어디서 먹어본 익숙한 맛(과 형태). 곰곰히 생각해보니 어머나~ 미고에서 만났었군요! (...)
미고에서 만드는 치즈케이크처럼 위 아래 시트를, 그리고 사이에 치즈를 채웠습니다. 시트는 스펀지가 아니라 파이 껍질 같습니다. 조금 질긴 느낌. 하지만 저 치즈크림과 먹으면 정말 환상입니다. 새콤하면서도 달콤하고, 느끼하지는 않은 그 맛있는 크림치즈가 사람을 감동시키더군요. 크흑. 이렇게 맛있는 치즈케이크는 과연 얼마만인가!
4천원에 저정도 크기면 사실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커피와 함께 먹다 보니 저정도가 1인분 적량입니다. 저보다 크면 치즈케이크에 물릴 것 같더군요.

커피는 보통 수준. 예가체프는 어떨지 마셔보고 싶습니다. 슈크림도 호시탐탐 노리게 되던데 이날 저녁 때는 케이크가 빨리 떨어져서 미처 먹을 틈이 없었습니다. 아침 8시 개점, 밤 9시 폐점이니까 언제 시간되면 낮시간 때에 가보고 싶습니다. 특히 치즈 바게트를 먹어보고 싶어요. 냉동보관된 것을 5개 1만원(크기는 작습니다)에 팔고, 낮동안에는 낱개로도 판다는데 맛있어 보였습니다.


집 근처에 이런 가게가 있다면 들락날락 거릴텐데 말입니다. 홍대 근처로 이사가야할까요?

(홍대 근처는 아니지만 그 반경에 집어 넣을 수 있는 관계로 홍대카페기행 태그를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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