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여행 선물로 초코릿을 사왔는데 케이스를 보고 당황했습니다. 그냥 초콜릿이겠거니 생각했는데 표지를 보니 떡하니 술병이 그려졌더군요. 친구는 사과주라고 하던데 보니까 Kirsche라고 적혀 있더랍니다.

아무래도 이거 취하겠다 싶어서 슬쩍 껍데기 부분만 깨물었는데...





속에는 술에 담근 검은색 체리가 한 알. 물론 씨는 없습니다. 통조림으로 나온 빨강체리랑은 전혀 다른 맛이더군요. 그야말로 체리.-ㅠ- 술에 담근 체리입니다. 게다가 거기에 술....;
아마도 틀에다가 초콜릿을 부어 아주 얇은 겉부분을 만든 다음, 거기에 체리술(kirsch: 키르시 혹은 키르슈)에 절인 체리를 넣고, 체리술을 부은 모양입니다. kirsch를 검색하면 체리술, 체리브랜디가 나오는데 그만큼 술이 셉니다. 이전에 아는 분께 정말로 독한 증류주들을 넣은 초콜릿을 받아 먹어본 적이 있는데 그 못지 않아요. 대신 이건 체리술이라 그런지 술을 즐기는 편이 아닌 저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여러 개 먹으면 그대로 음주 업무를 하겠다 싶을 정도긴 했지만요.


아..
왜 이거 적으면서도 또 땡기는 거죠. 하하하하..;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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