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복날(DOGDAYS) 2기 6화를 보았습니다.

묘족 공주님과 견족 공주님이 티타임을 가지는 사이 이상한 남자 하나가 잠입합니다. 아무리 봐도 저건 낭(狼)족. 게다가 회색인걸 보니 맞나봅니다. 하반신을 강조하고 가슴팍을 살짝 벌린 묘한 옷을 입고 있는데, 동시에 여러 사람들에게 추격당하고 있는 꼴입니다. 들어보니 치한이었다나요. 근데 꽤 셉니다. 근데 알고 보니 이놈 마왕이래요, 이름은 칼바도스.(...) 하기야 고양이 나라인 비스코티의 영주 이름이 밀피오레(밀피유로 추정)이니까 이 세계라면 가능합니다.

마왕은 여러 공격도 잘 막아내더니 자신은 아무 잘못이 없다고 강변하면서 마력을 씁니다. 나를 물리칠 인간은 없다며 광포하게 웃는데, 거기에 나타난 용사 3인방. 빗자루 마녀 한 명, 봉술사 두 명이 마왕을 붙잡고 열심히 두들겨 팹니다.
그래도 버티더니 마법진을 펼쳐 주변 사람들에게서 기력을 빼았는데, 굴하지 않고 일어서는 주인공들. 그러자 갑자기 기념비 하나가 '소환조건 발동!'을 외치더니 하늘이 열리고 뭔가가 나옵니다. 영웅왕 아델라이데 등장. 그리고 아델라이데의 성은 그랑마니에.(...) 소환되자마자 마법총(으로 보이는 비비탄총)으로 혼내더니, 사과를 하지 않겠다는 마왕에게 철퇴를 날립니다. 문자 그대로의 철퇴입니다. 마구가 나타나더니 저기 멀리에 태양만큼 커다란 철퇴가 나타나 마왕을 때립니다. 그리고 마왕은 장렬하게 뻗었습니다.

보는 내내 배를 잡고 굴러가며 웃었습니다.
영웅왕 아델라이데의 출현 모습은 전형적인 마법소녀입니다. 하늘이 열리고 소환이 되었을 때는 심장에 작은 보석을 쥐고 있는 알몸으로 등장하고, 거기서 리본이 뻗어 나오더니 여기저기를 비춰주며 착장 완료. 그리고 총과 철퇴가 마구이며 마왕에게는 절대적으로 강합니다. 발레리라는 마왕의 이름도 참, 이미지 답게 느끼합니다. 이미지는 아마도 스페인계. 아주 느끼한 목소리로 "세뇨리타~"를 부를 것 같은 그런 놈입니다. 으허허.

조금 망설였지만 이걸 완결편까지 훑어 볼까 고민되네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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